BHC 콰삭킹 후라이드 치킨 내돈내산 후기

첫인상

BHC에서 신메뉴 콰삭킹을 뒤늦게 먹어본 후기 입니다.
치킨 뭘 시켜먹을까 고르던 중 한번도 안먹어 본 치킨이 궁금해서 주문했어요.
가격은 1마리당 2만3천원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BHC 콰삭킹 후라이드 치킨 내돈내산 후기 (1)
우선 치킨을 처음 배달 받았을 때 놀란점은 양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닭 1마리라고는 믿기 힘들정도로 푸짐했어요.
아무래도 튀김 반죽이 달라서 그런건지 전체적으로 껍질부분이 상당히 두꺼워서 그런 것 같아요.
치킨 튀김 부분이 다른 치킨과 차이가 컸습니다.
형형색색으로 노란색 계열 색상이 여러가지 붙어있었어요.

BHC 콰삭킹 후라이드 치킨 내돈내산 후기 (2)
그래서 치킨을 보면 뭔가 알록달록한 느낌이 듭니다.
일반적인 치킨 반죽과 다르다는게 느껴지죠.
튀김을 자세히 관찰해보았는데요.
어떤 곡식을 크러스트를 미리 만든 후 반죽에 묻혀서 튀긴 것 같아보였습니다.

BHC 콰삭킹 후라이드 치킨 내돈내산 후기 (3)
자료를 찾아보니 제 예상대로 쌀, 옥수수, 감자등이 들어있다고 하네요.
아마도 파티클 형태로 만들어서 반건조 시킨 후 튀김옷에 묻혀서 튀겼을 것 같네요.
그러니까 반죽물을 묻혀서 기름에 넣는 동양식 튀김 스타일이 아니라,
반죽에 빵가루를 묻힌 후 튀겨내는 서양식 튀김 스타일에 더 가깝습니다.

BHC 스윗 하바네로 소스 (1)
BHC 스윗 하바네로 소스 (2)
여기에 같이 제공되는 스위트 하바네로 소스가 있습니다.
그냥 칠리소스에 마요네즈가 들어간 것 같아요.
하바네로 고추가 들어갔으니 매운 맛은 더 강렬하겠죠? 어느정도 예상되는 소스 맛입니다.


먹어본 소감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삭한 식감을 잘 구현했습니다. 바삭한 식감으로 유명한 노랑통닭의 90% 수준으로 구현되었어요.
제가 노랑통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바삭함을 넘어서 튀김이 너무 딱딱해서 한조각 먹으면 입천장이 다 까지고 아파서 잘 안먹습니다.
그러나 BHC 콰삭킹은 식감에 상당히 신경썼다는게 느껴집니다.

BHC 콰삭킹 후라이드 치킨 내돈내산 후기 (4)
일단 한입 먹어보면 입안에서 치킨에 붙어있는 크러스트 파티클이 다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제가 씹을 시점에 이미 입안에서 튀김이 잘게 부서지 형태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바삭한 식감은 그대로 살리면서 입천장이 아프지 않고 부드럽게 씹어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식감이었어요.
하바네로 소스는 반건조 오징어, 노가리를 시키면 나오는 땡초 소스와 비슷합니다.
청양고추의 매운맛과 마요네즈의 고소한 맛으로 먹잖아요.
거의 비슷합니다. 거기에 단맛이 좀 더 가미된 소스라고 보면 되요.
오히려 집에서 땡초 소스를 만들어서 먹어도 잘 어울릴 것 같더군요.

치킨의 양은 정말 많았어요.
건장한 남성 2명이서 먹어도 다 못먹겠어요. 저는 3조각 먹고 너무 배불러서 남겼습니다.
튀김옷이 두꺼워서 부피가 상당히 큽니다.
나중에 둘이서 먹고 남은 치킨들을 보니 4조각이 남아있었습니다.
다음날 또 먹어도 될 정도죠.
10대 애들이라면 2명이서 1마리씩 먹으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단점도 있었습니다. 튀김 부스러기가 너무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었어요.
BHC 콰삭킹 후라이드 치킨 내돈내산 후기 (5)
치킨을 다 먹고 남아있는 부스러기인데요. 어마어마하게 부스러기가 바닥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먹을 때 조심해야 합니다.
저는 앞접시를 입앞에 가져다대고 먹었습니다.
한번 베어 물었을 때 마다 튀김 부스러기가 우수수 떨어져요.
최대한 바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 튀김 반죽에 크러스트가 붙어있도록 조리된 거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에요. 저런식으로 조리를 하지 않았더라면 분명히 튀김 옷은 딱딱해서 입안이 아팠을겁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고요.
한국 치킨은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데 여기서 또 한번 바삭함을 발전시킨 걸 보면 도대체 어디까지 치킨을 발전 시킬지 무섭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먹어본 치킨 중에서 가장 기분 좋은 바삭한 식감의 요리였습니다.
누군가가 나중에 또 시켜먹을만한가? 물어본다면,
네, 다시 먹어도 될 만큼 맛있는 치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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