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태평양전쟁 한반도는 왜 남북으로 분단이 되었을까?

1945년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이한 이유는 일본이 미국의 핵폭탄을 맞고 항복을 했다고 알려져 있죠.

그런데 그렇다면 일본의 항복을 받아낸 건 미국인데,

왜 우리나라는 미국 군정, 소련 군정 이렇게 분단이 된 것일까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미국이 일본 본토에 핵폭탄을 투하한 시점에 소련군이 한반도로 공습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을 자세히 알기 위해선 태평양 전쟁의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역사 사건의 순서를 자세히 설명할게요.

태평양 전쟁 순서

중일 전쟁 1937년 7월 7일

미국 석유 금수 조치 1940년

소련-일본 중립 조약 1941년 4월 13일

진주만 공습 1941년 12월 7일

남방 작전 1941년 12월 7일

미드웨이 해전 1942년 6월 4일

미국 몰락 작전 1945년 초

얄타회담 1945년 2월 4일~11일

일본 결호 작전 1945년 2월 9일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1945년 8월 6일

만주 전략공세작전 1945년 8월 9일~20일

일본 항복 1945년 8월 15일

위에서 설명한 역사 개요를 순서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중일전쟁 1937년

일본은 만주국과 함께 중국 대륙을 침공하기 시작합니다.

중일전쟁이 발생한 원인은 미국의 경제대공황이 발생하였고,

일본의 경제도 어려워지자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 전쟁을 통해서 얻는 전리품으로 경제를 돌파하자는 세력이 주도하게 됩니다.

독일의 나치와 비슷한 상황이었죠.

베이징, 상하이, 우한까지 점령하자 당시 중국의 빨대를 꽂았던 서구 열강들이 반발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영국, 프랑스는 이미 '제2차 세계대전'을 치르는 중이었기 때문에 유럽 본국에서 중국으로 군대를 보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미국 석유 금수조치 1940년

일본제국이 중국 본토의 상당 지역을 점령하였고 이대로 가다간 인도양, 태평양을 연결하는 주요 거점인 동남아 일대 지역도 먹힐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래서 동남아 일대를 지배하고 있는 미국, 영국, 중국, 네덜란드 4개의 국가는 연합을 결성합니다.

이를 'ABCD포위망'이라고 부릅니다.

• 미국 (America)
• 대영제국 (British)
• 중화민국 (China)
• 네덜란드 (Dutch)

미국이 점령하고 있던 필리핀이 일본에게 뺏길 위협이 되었고 미국은 일본에 석유를 수출하지 않는 금수 조치를 내리게 됩니다.

일본은 미국의 석유 금수조치로 인해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됩니다.

당장 사용할 석유는 1년도 안 남은 상황이었고 이대로 가면 전쟁을 유지하기 어려웠죠.

그래서 일본은 석유를 공급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합니다.

1. 석유가 부족하다.
2. 동남아 국가엔 석유가 많다.
3. 그러나 동남아 지역은 미국 태평양 함대가 지키고 있다.
4. 미국 태평양 함대를 무너뜨리고 동남아에 있는 석유를 획득하자.

소련-일본 중립 조약 1941년 4월 13일

일본은 동남아 지역의 석유를 확보해야 했기 때문에 소련과 불가침 조약을 맺습니다.

• 상호간 침략하지 않기로 함
• 서로의 몽골인민공화국, 만주국을 인정하고 영토 보전을 약속함

당시 소련은 연합국, 일본은 추축국 진영이었음에도 서로의 군사적 충돌의 부담을 느꼈습니다.

일본은 동남아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선 소련이 뒤를 치지 않아야 했고,

소련도 마찬가지로 독일과 치열한 전투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일본이 소련을 치는 것을 두려워 했습니다.

어찌보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조약이었죠.

이 조약은 5년간 효력이 발생하며, 1946년 4월 26일까지 불가침 하기로 약속합니다.

일본의 진주만 공습 및 남방작전 1941년 12월 7일

일본은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 태평양 함대를 궤멸시켰습니다.

그리하여 동남아 지역은 사실상 무주공산 상태였고 영국의 해군이 있었지만  일본이 파죽지세로 동남아 전 지역을 점령하게 됩니다.

당시 영국의 수상 윈스턴 처칠은 영국동양함대가 궤멸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고 회고록에 남겼습니다.

사실상 태평양 지역엔 영국, 미국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죠.

그렇게 해서 일본은 안정적인 석유 공급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 당시 필리핀에 주둔해있던 맥아더의 미군도 호주로 후퇴를 하게 됩니다.

미드웨이 해전 1942년 6월 4일

미국의 전력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항공모함 4척을 모두 파괴하여 대승을 거두게 됩니다.

이 전투로 일본과 미국의 상황이 역전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후 일본이 점령했던 필리핀을 미국이 다시 점령을 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미군도 너무 큰 피해를 입습니다.

유럽 전선에 독일과 전투 하는 것과 달리 일본군은 패배할 것을 알면서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게 됩니다.

그 유명한 가미카제 공격도 미드웨이 해전 이후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러한 미친 전략으로 싸우는 일본은 상대하기엔 미군의 사상자가 너무 많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오지마 전투, 오키나와 전투에서 상당 수의 미군이 전사하게 됩니다.

일본 본토 상륙작전에 부담을 느꼈던 미국 극소수의 수뇌부는 원자폭탄을 활용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죠.

그러나 원자폭탄 투하 계획은 미국 대통령 '프랭클링 D. 루즈밸트'와 극소수 군인만 알고 있었고 당시 부통령이었던 '해리 S. 트루먼'은 원자폭탄 계획을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몰락 작전

미국은 일본 도쿄, 규슈에 대규모 상륙작전을 펼치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미 국방부 극소수 군인은 원자폭탄 개발을 알고 있었지만 국가 기밀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모르는 군인들이 훨씬 많았으며,

결국 방법은 일본 본토에 직접 점령하여 전부 사살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느꼈습니다.

이미 전세는 기울어졌는데도 일본은 절대로 항복을 하지 않았으니까요.

몰락 작전 예상 피해규모

규슈, 도쿄 2곳에서 상륙작전을 펼치는데 역사상 미군 최대 사상자를 예상하였습니다.

규슈 지역 상륙작전만

미군 사상자 124,935명

미군 전사자 25,000명

미군 비전투 사상자 269,000 (질병, 사고 등)

규슈에서만 약 15만명 피해 규모가 나타납니다.

만약 도쿄까지 포함한다면 30만명의 미군이 부상 및 사망이 발생하는 역사상 최대 상륙 작전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동남아 지역에서 수많은 전투를 치뤘던 미군은 일본군이 얼마나 지독한 독종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자폭을 불사하면서 까지도 미군에게 큰 피해를 끼쳤기 때문에 일본 본토 상륙은 역대급 피해를 입을 거라고 예상하였죠.

이런 미국의 상륙작전 계획은 일본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일본 본토를 방어하는 '결호 작전'을 준비 합니다.

결호 작전

일본제국은 미군이 도쿄, 규슈에 상륙작전을 펼칠 것을 예상하였고 모든 군사들을 영끌하여 상륙 지점에 집중 배치를 합니다.

이로 인한 일본군의 피해 규모는 약 1,000만명으로 추산하였습니다.

• 미군 피해 규모 약 30만명
• 일본군 피해 규모 약 1,000만명

일본의 입장에선 말도 안되는 피해를 받아야 하는데 그럼에도 일본은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일본이 절대로 항복하지 않은 이유

1. 소련과 불가침 조약을 맺었기 때문에 미국만 집중하면 됨
2. 미군 30만명의 사상자는 미국 국민들의 여론이 안 좋아지므로 이후 정전 협상에 유리해진다고 판단 함
   (당시 미국인들은 일본과의 전쟁을 꺼려했음.
   유럽 전선은 조상의 연고가 있던 지역이지만 일본은 대다수 미국인들에게 연고가 없던 지역이었기 때문.)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일본은 미국과 상대로 패배를 할지라도 미국인들의 여론을 뒤집어서 정전 협상에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얄타회담 1945년 2월 4일~11일

영국, 미국, 소련 연합국 국가들이 모여서 독일, 일본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회의를 합니다.

이미 이 시점에서는 여전히 전쟁 중이지만 승패는 사실상 거의 기울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이 때 미국은 영국, 소련에게 일본을 침공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를 얄타밀약(극동협정)이라고 부르는데요.

• 미,영,소 3국은 독일이 항복을 선언하고 유럽 전선의 전쟁이 끝난 시점 3개월 후 일본 전쟁에 참전한다.
• 사할림 섬, 쿠릴제도는 소련이 지배권을 갖는다.
• 중국 다롄 지역(당시 만주국)은 소련 해군의 주둔권을 갖는다.
• 만주국에 있는 동청철도의 이익은 소련이 우선권을 갖는다.

공격 개시 시점은 독일이 항복 이후 3개월 후 시점으로 할 것을 약속합니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 1945년 8월 6일

미국은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합니다.

미국이 원자 폭탄을 투하한 이유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1. 미군의 피해를 최소화
2. 소련의 참전으로 일본에게 빨리 항복을 받아야 함.

미국과 소련에게 얄타 회담에서 독일의 항복 후 3개월 후 일본 침공을 약속 받았기 때문에 빨리 항복을 받아야지만 만주, 한반도 지역을 온전히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었습니다.

소련이 대규모의 물량전으로 빠르게 침공할 경우 만주 뿐만 아니라 한반도 까지 모조리 빼앗길 수 있는 상황이었죠.

만주 전략공세작전 1945년 8월 9일

독일이 항복한 날 1945년 5월 8일으로부터 정확히 3개월이 지난 시점,

소련은 곧바로 일본 만주국을 침공하기 시작합니다.

위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소련은 만주국 뿐만 아니라 북한 지역까지 상륙작전을 펼쳤고 순식간에 개성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일본이 항복선언을 한 이후인 8월 20일까지도 계속 남진을 하였고 북한 지역을 완전히 점령하였죠.

이것이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됩니다.

일본은 이미 소련과 불가침 조약을 맺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만주 지역 관동군 방어를 소홀히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련-일본 중립조약은 1946년 4월 26일까지 불가침 하기로 약속한 상태였죠.)

그러므로 병력 대부분을 미군 상륙작전을 방어하기 위해서 일본 본토에 집결시킨 상태였습니다.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1945년 8월 9일

소련이 더 이상 만주지역을 점령하기 전에 빠르게 일본에게 항복을 받아야 했던 미국은 나가사키에 한번 더 원폭을 투하합니다.

일본이 재빠르게 항복을 받아내야만 일본이 점령했던 만주, 한반도 지역을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 행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일본 항복 의사 발표 1945년 8월 14일

소련이 만주를 침공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일본은 더 이상 방어가 불가능하다고 느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이 핵을 맞고 항복했다고 알려졌지만 일본은 핵은 맞더라도 미국을 막겠다는 의지였습니다.

그러나 조약을 어기고 침공한 소련까지 전쟁에 개입하게 되니,

더 이상 막을 방법이 없었죠.

연합국에게 항복하겠다는 의사를 발표하게 됩니다.

일본의 항복 선언 1945년 8월 15일

일본 천왕은 항복을 국민 앞에 발표를 합니다.

일본 항복 문서 서명 1945년 9월 2일

일본의 외무 장관이 미국 함선에 승선하여 항복문서를 작성합니다.

이렇게 서명한 시점에 이미 소련은 한반도 이북지역을 점령한 상태였으며,

미군이 뒤늦게 한반도 쪽으로 소련이 밀고 들어오는 것을 인지하였고 1945년 9월이 되어서야 한반도에 상륙하게 됩니다.

결론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점은 우리나라의 독립은 결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강대국들의 이익에 의해서 분단이 되었고 이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죠.

그렇기 때문에 강대국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알아야 우리의 국익에 맞는 행동을 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