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생굴 노로바이러스 세척 방법

생굴
생굴

12월~1월 추운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가 유행입니다.

주로 생굴, 잎채소를 먹다가 걸리는 일이 흔한데요.

노로바이러스는 적은 입자만으로도 몸속에서 쉽게 증식을 하기 때문에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생굴을 좋아하는데 너무 맛있어서 안 먹을수도 없고.

그렇다면 노로바이러스 걱정 없이 안전하게 세척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철저한 손 세척

생굴, 채소를 세척할 땐 특히 손 세척에 신경 써야 합니다.

저는 호텔 업장에 근무하면서 식재료 세척 작업을 많이 했었는데요.

1달 주기로 위생팀에서 손바닥 세균검사를 수시로 진행하였기 때문에 항상 손을 씻을 때 1분 이상 걸렸습니다.


손을 씻을 땐 많은 분들이 모르는 부분이 있는데요.

짧게 깎은 손톱 안쪽 내부까지 깔끔하게 세척해줘야 합니다.

왜냐하면 노로바이러스는 대장균 보다 1/100 사이즈로 매우 작은 크기의 입자이다 보니

다른 균류에 비해서 쉽게 씻기지 않는 경우가 있거든요.


올바른 손씻기
출처: 세계보건기구(WHO)
위의 그림처럼 손톱을 모아서 손바닥에 올린 후 상하좌우, 시계방향, 반시계방향으로 손톱부위를 문질러줘야 깨끗한 세척이 가능합니다.


의외로 손씻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감염이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조리 도구를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미 깨끗하게 설거지 된 조리 도구이지만 사용 직전에 한번 더 세제로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흐르는 물에 3번 이상 세척

미국 질병관리청(CDC)
미국 질병관리청(CDC)

미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식재료를 세척할 때 흐르는 물에 최소 3번 이상 씻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물에 베이킹소다 등을 담가두었다가 세척하는 것 보다 잔여물 제거도 깨끗하게 제거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 중에서 베이킹 소다에 굴을 담그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는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베이킹 소다는 농약 잔여물 제거에 효과적이지만 바이러스를 죽일 수 없습니다.

식초를 사용하는 분도 있는데요.

식초도 마찬가지로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없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호주 멜버른 대학교 로고
멜버른 대학교

2022년 호주 멜버른 대학교 미생물 면역학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해 이러한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여,

식초가 바이러스 사멸 효과가 있는지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굴 + 레몬소스
굴 + 레몬소스

생굴을 먹을 때 레몬즙을 뿌리면  괜찮겠지?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는데 전혀 바이러스를 죽일 수 없는 것이죠.

결국 생굴을 씻을 때에는 안쪽 부위까지 꼼꼼하게 세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진 마늘에 담아두기

마늘은 항염증, 항바이러스에 효과적인 식품이라는 얘기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죠.

오죽하면 전염병 바이러스가 터질 때마다 마늘이 들어간 '김치'가 만병통치약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니까요.

그러나 이는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마늘이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적입니다.


방가반두 셰이크 무지부르 라만 과학 기술 대학교

2020년 방글라데시 국립 과학기술대학교 'BSMRSTU' 약학대학 연구에 따르면,

마늘이 항염증, 항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오래 전부터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매커니즘으로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연구하였습니다.

그 원인은 바로 마늘에 있는 '알리신' 성분 때문이었습니다.


다진 마늘

마늘은 썰거나 다졌을 때 공기 중에 산소와 '알린' 성분이 결합되면서 '알리신' 이라는 성분을 만들어냅니다.

이 알리신 성분이 천연 항산화, 항염증, 항바이러스 성분인데요.

바이러스가 몸 속에서 활동하기 위해선 체내 세포를 숙주 삼아서 결합이 되어야 하는데,

알리신 성분은 이런 활동을 원천적으로 억제합니다.

즉, 몸에 바이러스가 침투해도 세포에 달라붙지 못해서 그대로 지나가버리죠.


실제로 감기 연구에 대한 임상 시험에서도,

마늘 추출물을 복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감기 증상이 약하게 걸리거나 걸린 경험이 없었습니다.



어리굴젓

어리굴젓
어리굴젓

생굴을 먹다가 노로바이러스에 걸리지만, '어리굴젓'을 먹다가 배탈이 났다는 사람은 안 보이는 이유도 굴젓 양념엔 다진 마늘이 다량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굴 겉절이를 먹다가 노로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은 있어도 잘 숙성된 굴김치를 먹고 노로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은 없죠.


이를 뒤집어서 생각해본다면,

생굴을 잘 세척한 후에 다진 마늘에 하루 보관했다가 먹으면 비교적 안전하게 생굴을 먹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다진마늘' 이어야 합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공기중 산소와 결합되어 '알리신' 성분을 다량으로 생성하기 때문입니다.

  1. 흐르는 물에 굴 3번 이상 세척
  2. 다진 마늘에 생굴 냉장 보관
  3. 흐르는 물에 마늘을 세척 후 먹기

제가 참고했던 연구 내용의 자세히 보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를 남겨놓을께요.


마늘(Allium sativum)과 그 유기황 화합물의 항바이러스 잠재력: 전임상 및 임상 데이터의 체계적인 업데이트 - PMC (nih.gov)




결론

이렇게 겨울철 생굴 노로바이러스 세척 방법에 대하여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굴 세척 전, 손씻기는 손톱까지 꼼꼼하게 씻는다.
  2. 조리도구도 사용 전 한번 더 세척 후 사용한다.
  3. 생굴은 흐르는 물에 3번 이상 씻는다.
  4. 세척한 굴은 바로 먹지 않고 다진 마늘에 잠시 보관한 후 먹는다.

혹시 본문과 관련하여 관심 있는 분은 아래 내용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네요!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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