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남 스토어의 문제점 마케팅 전략

삼성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핸드폰 많이 팔기 위해서 강남 스토어를 리뉴얼 한 건 아니겠죠.

이렇게 비싼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이유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마케팅 효과를 위해서 하는 것이지만 삼성이 목표한 만큼의 홍보 효과는 못 얻은 것 같더군요.

저는 매장 오픈 때부터 이미 예견했습니다.

왜 삼성 강남이 실패했고 어떤 방법으로 개선해야 할 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 하였습니다.


20대는 갤럭시에 관심이 없다.

일단 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최초의 스마트폰은 아이폰이고 20대 연령층은 아이폰을 힙하고 좋은 핸드폰이라고 생각하죠.

이미 선점된 이미지는 뺏기 어렵습니다.

1등 업체 마케팅을 흉내는건 바보 같은 짓입니다.

삼성이 할 전략은 레드불과 같은 후발주자 전략입니다.

적어도 20대를 타겟으로 한다면 대놓고 "우리 핸드폰 좋습니다!" 라고 얘기하지 마세요.


레드불 음료도 "우리 음료 좋습니다!" 라고 홍보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스포츠 콘텐츠 마케팅을 통해서 은연중에 노출시키죠.

그렇게 마치 가랑비에 옷젖듯이 이미지를 바꿔야 합니다.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겁니다.

그러나 이미지 쇄신을 원한다면 이 방법 밖에 없습니다.



삼성을 모르는 한국인은 없다.

대한민국 국민 중 삼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죠.

그러나 애플 유저라면 '삼성'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아, 나한텐 관심 없는 키워드네"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 관심 자체를 끄게 됩니다.


제 말은 누구나 알고 있는 브랜드 굳이 또 홍보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적어도 '삼성 강남' 만큼은 '삼성'이라는 이름을 빼고 완전히 다른 브랜드처럼 포장을 해야합니다.

예를 들면 '라이프 에리어 (Life Area)' 라고 짓는 것이죠.

라이프 에리어? 저긴 뭐하는 곳이지? 궁금증이 유발하게 만들어야죠.

막상 들어가보니 1층 부터 시선을 압도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했을 때도 '전시 공간' 으로 올려져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지 사람들이 옵니다.

'스토어'로 되어있으면 그냥 파는 곳이구나, 돈 쓰는 곳이구나 생각하고 안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가랑비에 옷젖듯이 서서히 구매 고객을 끌여들여야 합니다.



1층은 완전 무료 공간

지금은 삼성 강남 매장 4층에 사진 찍을만한 장소가 있는데 이건 완전히 잘못된 기획입니다.

마케팅 퍼널 이론에 맞게 가장 접근하기 쉬운 곳은 누구나 혹할 법한 무료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강남 최고의 핫플레이스 공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고 입소문을 낼 수 있으니까요.

저라면 1층 위치에 천장, 벽, 바닥에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유명 디지털 아트 작가와 콜라보 전시회를 열 것 같네요.


매번 아트 작가의 디자인을 무료로 구경할 수 있고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다면 한번쯤 강남온 김에 가볼 만한 매력이 됩니다.

물론 전시를 할 때 '갤럭시','삼성' 관련 로고는 절대로 포함되어선 안됩니다.

나중에 고객들이 더 관심 있는 사람들만 검색을 해보고 삼성이라는 걸 알게 되고

고객 스스로 입소문을 내는 전략을 펼쳐야 합니다.


우와 여기 어디서 찍었어요?

'삼성 강남'에서 찍었어요.

스스로 입소문이 나게 만들어야지 사진 찍는 공간에 대놓고 '갤럭시'로고 박혀있으면 사진 찍고싶은 마음도 사라집니다.


그럼 핸드폰 홍보는 어디서 하냐고요? 자연스럽게 온 김에 갤럭시 핸드폰도 한번 구경해볼까?

고객 스스로 발길이 움직이게 되어있습니다.



직원은 많이 두지 말고 관심 없는 척 할 것

장사의 기본 중 기본입니다.

직원이 고객 옆에서 찰싹 붙어있으면 눈치 보여서 떠나게 되죠.

그냥 고객이 오면 돌아다니는 직원 한명만

"안녕하세요~ 라이프 에리어 입니다."

정도 인삿말만 해도 됩니다.


방문객은 직원이 내가 왔다는 걸 가볍게 인지했구나 + 부담 없이 구경해볼까?

점점 머무는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삼성 강남 스토어 실패 원인과 개선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후발주자는 마케팅이 참 어렵죠. 삼성 관계자 분이 이 글을 보고 깨달았으면 좋겠지만 뭐 대기업 걱정하는 제가 바보겠지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