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버즈 프로 블랙 사용기 (Galaxy Buds Pro SM-R190) SSC코덱

삼성 스마트폰을 쓴다면 무조건 이거.

 요즘 유선이어폰 쓰는 분들 찾기 힘들죠.

한번 무선의 자유로움을 맛본다면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삼성은 옛날부터 코드리스 블루투스 이어폰을 만들었죠.

 

 애플 에어팟보다도 먼저 아이콘X 라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출시 했었는데 빈번히 에어팟보다 떨어지는 성능 때문에 늘 비교당하곤 했었습니다.

저도 아이폰, 에어팟 제품을 써봤지만 애플의 음질은 인정 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애플 제품이 음질이 좋았던 이유가 바로 오디오 코덱 때문인데요.

애플은 AAC 코덱을 사용하죠.

AAC코덱이 국제표준이긴합니다만 여기서 인코딩 성능을 향상시킨 코덱을 애플이 개발해냅니다.

애플 에어팟 프로

 QAAC 코덱이라고 불리는데요.

일반적인 AAC코덱이 256kb의 비트레이트 출력한다면 AAC는 300kb 비트레이트까지 확장시켜서 훨씬 출력이 강하고 음향이 풍부한 걸 느낄 수 있거든요.

 

 이 QAAC 코덱은 애플의 독자 규격 코덱이다보니 애플이 제조한 제품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유독 아이폰으로 음악을 들어보면 다른 스마트폰으로 들었을 때보다 음질이 좋게 느껴진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죠.

이런 걸 보면 애플의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은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애플의 라이벌(?)인 삼성전자는 그동안 이런 코덱이 없었다가 애플과 마찬가지로 독자적인 오디오 코덱을 개발합니다.

 

삼성이 개발한 SSC코덱의 특징은 대역폭은 최대 512kb까지 지원하면서 연결성과 레이턴시를 강조한 코덱인데요.

 음 예를 들어서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볼께요.

블루투스 연결성이 좋은 곳에서는 최고로 좋은 음질을 내주다가 지하철이나 버스정류장 같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에서는 연결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다른 이어폰 제품들은 사람 많은 장소에만 가면 뚝뚝 끊기는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인데요.

그러나 SSC코덱은 통신 연결이 불안정하면 자동적으로 음질을 낮춰서 음악 소리가 끊기지 않게 해줍니다.

 당연히 데이터용량을 낮춰서 보내기 때문에 음질이 떨어지지만 사람이 많은 곳에서 뚝뚝 끊기는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사라지는 것이죠.

예전엔 이 기능이 예민하게 작동되다보니 사람들이 조금만 많아져서 음질이 확떨어졌는데요.

 최근 지속적인 패치를 통해서 음질과 연결성이 상당히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갤럭시버즈프로에서 드라마틱한 음질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그리고 자체 게임모드를 켜놓으면 굉장히 빠른 반응속도를 내주는데요.

레이턴시(반응속도) 비교 - 수치가 낮을수록 좋습니다.

 반응속도가 빠를 수록 영상을 볼 때 오디오 싱크가 잘 맞습니다.

요즘 유튜브나 동영상을 볼 땐 소프트웨어에서 자동적으로 음성 싱크를 맞추긴 하지만 게임을 할 때 차이가 많이 납니다.

갤럭시 버즈에서 게임모드를 켜면 123ms 반응속도를 보여주는데요.

그러니까 0.0123초 오디오 딜레이가 있는거죠.

이 정도 레이턴시라면 게임 할 때나 영상을 볼 때 체감적으로 차이가 느끼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물론 유선만큼 빠른 연결성은 아닙니다만 무선의 자유로움을 유지하면서 이 정도 속도를 내준다는게 대단한 거죠.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아이폰+에어팟 조합을 사용했을 때보다 갤럭시+갤럭시버즈 조합을 사용했을 때가 레이턴시가 짧은게 좋은거죠.

이렇게 좋은 SSC 오디오코덱은 삼성전자가 독자규격으로 개발하다보니 애플처럼 삼성제품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는 갤럭시S21로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바꾸면서 블루투스 이어폰이 필요하다보니 갤럭시 버즈프로를 구입하게 되었네요.

 최근 갤럭시 버즈2가 나왔는데 기능이나 성능을 보니까 버즈프로보다 음질이 안좋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노캔성능도 '노캔 성능이 있다' 정도지 절대 버즈프로보다 좋은 성능은 아니라고 하네요.

 그리고 360 공간음향도 빠져서 나온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프로"라는 네이밍 때문에 급차이를 둬서 나온 것 같아요.

에어팟도 에어팟 프로 모델에만 공간음향 기능이 있었거든요.

 더 놀라운건 가격입니다.

버즈2 출고가 14만원에 팔고 있는데 버즈프로의 출고가가 23만원이었거든요.

지금은 가격이 상당히 많이 저렴해져서 버즈2와 가격차이가 거의 안납니다.

1만원차이정도? 제품 할인을 상당히 많이 했더군요.

 

아마도 중이염 이슈 때문에 가격이 많이 내려간 것 같은데요.

 삼성전자에서 문제 발생시 환불 및 치료비 지원을 해주고 있고 그 이슈가 생긴지 꽤 지났기 때문에 요즘 나오는 공정에선 해결이 되었을거라고 판단됩니다.

실제로 사용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보니까 이어팁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정 불안하다면 다이소에서 파는 1,000원 짜리 이어팁을 사용하면 해결이 된다는 얘기를 하네요. 원인이 이어팁에 있나봐요.

 

대부분 이어팁을 바꿔서 해결이 되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아무튼 비슷한 가격인데 음질이나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고 싶으면 '갤럭시 버즈 프로'로 결정하는게 낫다고 판단 됩니다.

 제품 박스는 뭐 심플합니다. ㅋㅋㅋ

저는 블랙 색상을골랐는데 일단 박스에 있는 모습이 꼭 검정색 바둑알 같은 모양이네요. ㅋㅋㅋ

 케이스 외관은 매트한 재질이 고급스럽네요.

예전에 나왔던 갤럭시 버즈시리즈는 유광느낌이 났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무광 재질이 좋네요.

꼭 반지상자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ㅎㅎㅎ 뚜껑 열어보면 반지가 들어있을 것 같이 생겼어요. ㅋㅋㅋㅋ

 내부는 이런 모습이고요.

케이스의 가운데에 LED가 있어서 충전상태가 확인이 가능하네요.

뚜껑을 열면 바로 블루투스 페어링이 됩니다.

이어폰의 생김새는 사진으로 봤을 땐 바둑알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검은색 진주알처럼 생겼네요 ㅎㅎ 예쁩니다.

 

실제 착용 모습

 실제로 귀에 착용해봤는데요. 저는 괜찮았어요.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귓구멍을 완전히 귀마개처럼 막는 커널형 이어팁 형태여야 하는데요.

 

 이런 이어팁의 단점이 귓속에 있는 공기압력 때문에 불편한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데 착용했을때엔 그런 압박감이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설계를 한 건진 모르겠지만 이것 만큼은 좋네요 ㅎㅎ

 착용감은 사람들마다 귀모양이 달라서 정답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저는 에어팟 프로를 썼었을 때에도 괜찮았거든요.

커널형 이어폰이 익숙하신 분이라면 큰 문제 없이 착용해도 괜찮다고 느낄 거예요.

 

갤럭시 버즈 프로 설정 화면

 여러가지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데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성능만큼은 확실합니다.

에어팟 프로급으로 외부소리를 잘 막아주네요.

 카페나 사람들이 많은 지하철 같은 곳에서 이 기능을 켜면 나만의 공간에 앉아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켜고 끄고 차이 많이 심합니다.

 또 외부소리를 잘 차단해주니까 음악을 들어도 작은 볼륨으로 틀어도 상당히 잘들립니다.

청력손실 예방에도 도움이 되요.

 아시다시피 한번 청력을 읽으면 두번 다시 안 돌아오잖아요?

 야외에선 지나가는 차소리나 사람들의 대화소리 소음이 너무 커서 이어폰 볼륨을 크게 높이는데 이것 때문에 나중에 10년, 20년후에 보청기를 껴야한다면 너무 슬프잖아요?

그렇게 되기 전에 이런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쓰는게 귀 건강에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변소리모드가 인상적인데 음악을 듣다가 상대방이 나에게 말을 하면 음악소리가 줄어들면서 상대방의 목소리가 잘 들리게 끔 자동으로 조절해줍니다.

 굳이 이어폰을 귀에서 빼지 않아도 소리가 잘 들려요.

진짜 목소리가 또렷하게 잘 들립니다.

 360오디오 모드는 애플에도 있는 기능인데요.

이게 굉장히 신기한 기능인데 음악을 들으면 한 공간안에 있는 느낌을 줍니다.

마치 오디오 실 안에 있는 기분을 주는데요.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오른쪽에 있는 스피커가 정면에서 들리고 왼쪽 스피커가 뒷통수 쪽으로 들립니다. ㅋㅋㅋㅋ

 놀라운건 에어팟프로는 애플뮤직이나 일부 디즈니나 넷플릭스앱에서만 지원이 가능한데 갤럭시 버즈 프로는 유튜브영상을 봐도 360 공간음향을 내주더군요. ㅋㅋㅋㅋㅋㅋ

이거 물건입니다.

저는 그래서 이 기능은 항상 켜놓고 쓰고 있네요.

 통화품질도 괜찮았어요.

어차피 너무 바로옆에 차가 쌩쌩 지나다니는 소음은 못 막습니다.

이건 에어팟프로로도 못 막는데 너무 시끄럽지 않는 공간에선 통화하는게 큰 무리가 없는 정도 였네요.

 지인과 지하철 안에서 테스트를 해봤는데 상대방도 통화하는데 불편함을 못 느낀다고 하네요. 이정도면 상당히 잘 만든 것 같아요.

 

 사용해보니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갤럭시 버즈 프로를 쓰는게 맞네요.

여러가지 호환이나 음질이 갤럭시 기기랑 연결성이 최적화 되다보니 갤럭시버즈프로의 기능을 100% 활용하고 싶다면 이게 답인것 같습니다.

 

 지금 갤럭시 버즈 프로는 단종 절차가 진행이 되어서 남아있는 재고가 떨어지면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데요.

현존하는 갤럭시 버즈 시리즈중의 최고의 성능, 크게 할인 된 가격으로 저는 버즈2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정도로 만족스럽네요.

 

 제대로된 갤럭시 노이즈 캔슬링을 느끼고 싶으면 갤럭시 프로 사세요. ㅋㅋㅋㅋ

다른거 사봤자 후회만 할 뿐입니다. 고민만 길어질 수록 배송만 늦어질 뿐이더라고요.

 이렇게 갤럭시 버즈 프로 사용기를 정리해봤습니다.

혹시 코드리스 블루트스 이어폰에 대해서 관심있는 분은 아래에 내용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