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노트북 배터리 오래 사용하기 (노트북 배터리 관리)

집에 있는 무게가 3kg 나가는 구형 노트북이 있습니다.

2016년에 구입한거라 벌써 사용한지 6년이 지났는데요.

무게는 당시 고성능 노트북이었으니까 그렇다고 쳐도 배터리는 용납하기 힘들더라고요.


가끔씩 밖에 가지고 나갈 때 배터리가 4시간 이상 버티지도 못합니다.

여태까지 사용하는 동안 아무래도 게임용 노트북이니까 그런가보다 생각했었는데요.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라고요.


혹시 연결되어있는 HDD 포트를 제거하면 배터리가 빨라지지 않을까?


제가 사용하는 노트북에는

  • NVMe 슬롯
  • SATA 슬롯 2개

이렇게 메모리 슬롯이 있는데요.


여기에 전부 m.2 SSD 와 하드디스크 1TB, 500GB를 꽂아놓고 쓰고 있었어요.


사실상 집에선 데스크탑 대용으로 쓰고 있는거거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터리 하판을 드러내서 HDD를 빼보았습니다.

500GB 하드디스크 무게만 100g 정도 되는데요.


하드디스크 1TB, 500GB 적출!
하드디스크 1TB, 500GB 적출!

노트북용인데도 꽤 무겁더라고요.

1TB 들어보니까 대충 제 갤럭시 스마트폰 무게랑 비슷했습니다.

이제 하드디스크 2개를 뺐으니 최소 200g 정도 가벼워졌겠군요.


SSD슬롯 아래쪽, 오른쪽 아래 구석이 하드디스크가 있었던 흔적입니다.
SSD슬롯 아래쪽, 오른쪽 아래 구석이 하드디스크가 있었던 흔적입니다.

이제 탑재되어있는 메모리는 SSD만 남아있네요.
뭔가 휑 하네요. ㅋㅋㅋ

무게도 가벼워졌고 배터리 성능이 어떨지 기대가 되었는데요.

다시 하판을 덮고 부팅해보니까 차이가 있었습니다.



1. 부팅시간

예전엔 부팅시간을 측정하면 30초정도 걸렸었는데요.

부팅디스크를 SSD로만 사용하는데도 부팅속도가 느렸죠.


그런데 하드디스크를 제거한 후엔 부팅속도가 30초 걸렸던게 15초 정도로 시간이 2배 단축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여태까지 하드디스크에서 데이터를 읽어오는 속도가 느리다보니 병목현상이 걸리면서 부팅시간이 느려졌던 것 같아요.

이걸 모르고 여태까지 내 노트북이 오래되서 그런가보다 하고 살았었네요...ㅋㅋㅋㅋ

아마 윈도우 클린설치를 다시하면 부팅속도도 10초대로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백업 후 포맷하고 다기 세팅하는게 귀찮아서 그냥 이대로 만족하고 쓸까합니다~ ㅎㅎㅎ



2. 소음

소음이 사라졌습니다.

예전엔 팬이 안돌아도 하드디스크가 돌아가는 소음 때문에 노트북이 켜지는 소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조-용하게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임용 고성능 노트북이라서 히트파이프가 짱짱하게 탑재되어있다보니까 유튜브를 본다거나 문서작업을 할때는 아예 팬이 돌아가지를 않네요 ㅋㅋㅋㅋ



3. 배터리

늘 배터리 시간이 짧아서 무게만 1kg가 되는 육중한 어댑터를 들고 다녔었는데요.

배터리만 사용하면 4시간 쓰는 것도 간당간당했거든요.

하드디스크를 제거한 후로 어댑터에서 해방이 되었습니다.

최대밝기 100% (250nit 밝기) 상태로 사용하는데도 6시간은 씁니다.

적당하게 배터리 절약모드 + 화면 밝기 조절해서 사용하면 그것보다도 더 오래 쓸 수 있겠더라고요.


배터리 5시간 40분 남았다고 뜨네요
배터리 5시간 40분 남았다고 뜨네요

그동안 하드디스크 용량 다 쓰지도 않는데 공회전하면서 배터리만 쳐묵쳐묵 하고 있었더라고요.

어댑터를 안들고 다녀도 된다는게 진짜 노트북 새로 산 기분이었습니다.

여태까지 이걸모르고 6년동안 사용했다니..... 뭔가 인생 손해본 기분ㅠㅠㅠ



4. 배터리 관리

제 노트북에 탑재된 배터리는 78Wh 용량인데요.

배터리 수명 상태 확인 해보니 96%
배터리 수명 상태 확인 해보니 96%

배터리 수명이 얼마나 되었는지 측정해보니까 웨어율이 96% 정도였는데 6년동안 대부분을 어댑터에 연결한채로 사용했었어요.

예상보다 배터리 수명 상태가 좋아서 놀랬습니다. 참 대단하지 않나요? ㅋㅋㅋ

어떤 분들은

"배터리 관리를 위해서 완충되면 어댑터를 빼놔야한다"

"미세전류로 배터리가 빵빵해지는 스웰링 현상이 생긴다"

"100% 완충 되지 않게 80%만 충전시켜야된다"

라고 얘기하는데 늘 24시간 어댑터에 꽂아놓고 사용한 구형노트북 배터리 수명도 이 정도입니다.

여태까지 배터리가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던 적도 없었고요.


노트북 제조사에서도 이미 옛날부터 배터리 수명을 오래 쓸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스마트충전'이라는 이름으로 세팅을 다 해놨으니까 그런거 신경안쓰고 쓰면 됩니다.


제 구형 노트북도 상시 충전상태인데 자동으로 배터리 상태가 80%~100% 알아서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아마 과충전을 방지하기 위해서 어댑터가 연결이 된 상태에서도 조금씩 배터리를 소모하는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배터리 관리 신경쓸 필요도 없고 편하게 자주자주 충전하고 24시간 꽂아놓고 쓰셔도 됩니다.



정리요약

1. 노트북에 연결된 포트가 많을 수록 배터리 소모가 있다.

2. 하드디스크가 연결되어있다면 빼자.

3. 하루종일 어댑터에 꽂아놓아도 노트북이 자동으로 배터리 수명 관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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