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입구역 상도동 맛집, 망향비빔국수

경기북부지역에서 군생활을 했다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연천 궁평리 맛집.

5사단 신교대 앞에 식당이 하나 덩그러니 있는데 군대 훈련을 할 때마다 두돈반 트럭에 몸을 실은채 지나가다보면 늘 그 곳에만 차가 뺴곡하게 주차 되어있었어요.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 식당이길래 저렇게 사람이 많을까?'

늘 궁금했었죠.

군생활하면서 망향비빔국수를 먹어볼기회가 딱한번 있었는데 포반장 교육대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를 할 때면 항상 인솔간부가 망향비빔국수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이미 부대 내에서도 저 집 국수를 맛 본사람들은 맛있다는 얘기가 많았던지라 저도 기대를 많이 했었고 저의 포교대 교육을 마치고 당시 군수장교님이 저를 데리러 와주셨는데

"드디어 망향비빔국수를 맛볼 수 있는건가!!!!"

"야 오늘은 시간없으니까 그냥 부대로 가야됨"

라는 얘기를 듣고 시무룩해진 마음으로 돌아갔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망향비빔국수를 잊고 살아왔었는데요. 상도동을 이사를 오고나서 10년 전에 봤었던 망향국수집이 숭실대 근처에 체인점이 있더라고요!

이야... 결국 프랜차이즈화 되었구나!! 간판을 보고 10년전의 군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도저히 발길을 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자석에 이끌리듯이 들어가게 되었죠.

유명한 맛집 답게 입구부터 번호표에 이름을 적어놓고 줄을 기다리는 좌석이 있더라고요.

저는 평일 11시에 방문을 해서 한적한 시간에 방문을 했는데 아마 저녁시간에 엄청 바쁠것 같았어요. 좌석테이블도 많이 있는 걸 보니 방문하는 손님이 많은가 봅니다.

메뉴판은 입구 카운터에 커다랗게 있는데요. 가짓수는 적더라고요. 저는 비빔국수가 너무 궁금해서 딱 비빔국수만 주문했어요!

테이블은 대략 12테이블 정도 되었는데 딱 봐도 저녁에 사람들이 붐빌 것 같더라고요. 식당내부는 되게 깔끔했어요. 여기 지점은 생긴지 얼마 안된 것 같더라고요.

매장 한켠에는 육수, 물을 셀프로 먹게 되어있습니다.

매장이름이 '망향비빔국수'인 이유는 식당을 창업했던 사장님이 북한지역에 있는 자기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지었다고 하네요.

한 5분 정도 기다렸을까. 드디어 나온 비빔국수! 밑반찬으로 백김치가 같이 나오는데요. 되게 예쁘고 정갈하게 담겨져서 나온게 보이죠?

캬... 10년만에 드디어 이걸 먹어보는구나!

맛집인 이유가 있습니다. 면발이 일반 소면이 아니고 쫄면같은 식감이 나네요.

쫄깃쫄깃한 식감인데 쫄면처럼 면 굵기가 두껍진 않아서 입으로 끊어먹기에도 편했어요. 소면 같은 가느다란 굵기에 쫀듯한 식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비빔양념도 새콤달콤 비율을 잘 맞춰진 것 같더라고요!

고명으로는 백김치, 당근, 오이, 양파가 들어갔는데 개인적으론 배가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당근의 달큰한 맛이 느껴져서 괜찮았습니다. 과일이 들어가면 가격이 더 비싸졌겠죠?

다만 저는 매운걸 못먹는 맵찔이다보니 저한텐 너무 맵더라고요 ㅠㅠ 신라면의 2배 정도 매운맛인데 입술과 혓바닥이 얼얼했습니다.

너무 매워서 만두를 추가로 주문하고 싶었는데 국수만 먹어도 엄청 배부르더라고요. 둘이 왔으면 만두 시켰을 것 같아요. 혼자서 방문한게 약간 아쉽습니다.

역시 맛집은 맛집입니다.

궁평리에서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였던 이유가 다 있었네요. 저한텐 조금 매웠지만 전반적인 맛의 밸런스가 좋았고 식당 평점이 높은 걸만 봐도 여기가 소문난 맛집이라는건

개인적으론 드디어 궁금했던 망향비빔국수의 맛을 알게 되어서 너무나 행복했네요 ㅠㅠ

이렇게 숭실대입구역 상도동 맛집, 망향비빔국수를 먹어본 후기를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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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