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내장목수 했던 경험, 형틀목수, 소목수 차이 정리

목수 일 했었을 때 제 모습 ㅋㅋㅋ
목수 일 했었을 때 제 모습 ㅋㅋㅋ

예전에 저는 목수일을 했었습니다.

목수일을 하면서 맨 처음에 일할 때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일을 해야하는건지 얼타곤 했었는데요.

지금은 일을 안한지 오래되서 감이 떨어졌고 기억이 잘 안나네요.ㅋㅋㅋㅋ

하지만 막상 현장에 가면 잘 적응 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몸이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제가 했던 목수 분야는 인테리어, 내장 쪽이었고 목공에 관심 있는 분, 처음 목공 목수를 시작하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저도 목수 경력이 많진 않아서 많은 정보를 남길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최대한 제가 아는대로 작성해보도록 할께요.


오늘 이야기 할 내용은 목수분야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께요.


 목수가 흔히 나무를 만지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목수영역은 '나무만' 다루는 경우는 거의 없고 정말 여러가지 자재들을 다룹니다.

그리고 목공분야가 너무나 광범위 하다보니 크게 4가지 분야별로 나뉘는데요.

  • 형틀목수 (외장목수)
  • 내장목수
  • 목조주택 (빌더)
  • 목수

각 분야 별로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형틀목수

 먼저 형틀목수는 콘크리트 집을 짓는 사람입니다.

엥? 목수인데 왠 콘크리트냐고요?

과거에 목수라고 하면 집을 짓는 사람이었고 대부분의 집은 목조주택 형태로 지어졌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목조건물보다 콘크리트 건물을 짓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형틀목수'라는 이름으로 변화하게 된 걸로 추측하는데요.

그냥 제 뇌피셜(?)입니다.


철골, 형틀시공
철골, 형틀시공
  위 사진처럼 콘크리트를 붓기위해 유로폼을 이용하여 거푸집 형태로 만들고 안쪽을 철근으로 채웁니다.
 그리고 콘크리트를 부은 뒤 콘크리트가 잘 마르면 붙어있는 형틀(유로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목수와 거리가 제일 멀죠.
특히 가장 힘쓰는 일이 많은 목수이기도 합니다.


유로폼
 왜냐하면 주로 쓰이는 공구가 유로폼과 동바리 파이프인데요.
유로폼의 면은 합판 재질이지만 틀자체가 쇳덩이 입니다...

*유로폼(Euro Form) : 유럽 규격의 콘크리트 거푸집 형틀로 한국에선 유로폼이라고 부릅니다.


 동바리 파이프는 천장을 만들기 위해 쓰이는데요.
위쪽으로 콘크리트를 부을때 천장 유로폼틀을 지탱해주는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형틀목수가 가장 많이쓰는 도구가 유로폼과 동바리 파이프 입니다.

목수이지만 사실상 쇳덩이를 훨씬 많이 다루는 일을 하지요.

저렇게 무거운 것들을 이용하여 시공을 해야하다보니 체력도 강해야하며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노가다' 라고 부르는 일(현장 일당 알바)이 대부분 저런 유로폼이나 동바리 파이프를 나르는 일 입니다.

현장 일을 안 해본 사람이 하루 일하면 다음날 몸져 누워야해요.ㅎㅎㅎ


 매우 고되고 힘든일이고 아무도 안하려는 일을 하시는 대단한 분들 입니다.

형틀반장님들 진심 리스펙 합니다.

요즘은 형틀목수 배우려고 하면 사실상 한국사람은 거의 사라졌고 중국인에게 형틀목공을 배워야하는 실정입니다.



2. 내장목수

 내장목수는 건물 내부, 시공마감과 관련된 전반적인 일을 하는 목수입니다.

내장목수도 나무만 다루는 경우는 거의 없고 건축 마감소재에 따라서 나무를 다루지 않는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시공했던 작업들 (1)
실제로 시공했던 작업들 (1)
실제로 시공했던 작업들 (2)
실제로 시공했던 작업들 (2)
 데크, 가벽(목재,경량) 천장, 계단, 중문 등 인테리어와 관련된 여러가지 시공을 할 줄 알아야하며 현장에 가다보면 굉장히 전문 분야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데크시공 전문, 중문시공 전문 등)

인테리어의 시작과 마무리를 끝까지 가야하다보니 인테리어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굉장히 비싸게 일당을 줘야 합니다.

 저의 경우는 웬만한 시공은 다 할 수 있었지만 (워낙 빡세게 배우다보니) 데크와 계단을 주로 했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나무만 다루지 않고 원청 오더에 따라서 나무를 아예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예: 합성목재 데크)

 저도 맨처음 목수는 나무를 만지는 일로 생각하고 일을 시작했는데 제일 처음 했던 일이 각파이프를 재단하고 자르는 작업이었어요.(응?)


 그렇다보니 정말 다양한 공구 장비를 사용해야합니다 ㅎㅎ

(용접과 톱질 등 현장에 따라서 다르지만 점점 철골골조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숙련기간도 길어서 기공이라고 부르기까지 꽤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3. 목조주택 (빌더)

목조주택 목수
 목수중에서도 목조주택만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이 따로 있습니다.

요즘 목조주택 업체들은 목조주택 골조(뼈대)부터 인테리어 마감까지 모든걸 맡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제대로 목수 일을 배우고 싶다면 목조주택쪽으로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후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목조주택의 수요가 적은 상황이고 임금과 근무안전성(고소작업을 굉장히 위험하게 작업하는걸 보고 놀랐습니다.)이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목조주택 목수가 되는걸 비추천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목수라면 목조주택을 지을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진정한 목수는 아니었나봅니다 ㅠㅠ)


저는 목조주택은 아니지만 H빔을 이용한 2층집은 지어본 경험은 있네요.

집을 짓다보면 전기, 배관, 단열 등 여러가지 시공들을 직접 하거나 협력 업체에게 요청을 하기 때문에 실제로 배울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넓은게 장점입니다.



4. 소목수

 흔히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목수가 소목수죠.

집을 짓는 위에서 설명한 목수와 다르게 나무를 이용하여 가구나 의자, 선반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만듭니다.


 참 매력있는 분야이지만 대형가구업체, MDF가구, 종이가구 가격경쟁에 밀려서 수요가 굉장히 낮아 시장성이 떨어집니다.

 소목수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목수공방교실을 운영하는데 일반적인 원목가구 판매로는 마진내기가 힘들어서 교육사업으로 운영하는 일이 많습니다.

 실제로 아는 목수분중에서 소목수로 돈벌이가 힘들어서 내장목수로 바꾸신 분도 봤습니다.

 그만큼 소목수 분야는 독자적인 브랜딩 구축이 되지 않는다면 경쟁하기 어려운 시장입니다.
예술쪽 분야와 가깝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



이렇게 목수의 분야를 알아보았는데요.
참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의외로 사용하는 공구는 비슷해서 형틀목수 하던 분들이 목조주택쪽으로 가기도 하고 내장목수 하시던 분이 형틀목수 쪽으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형틀, 내장, 목조주택 쪽은 집을 짓는 건축시공 작업이다보니 업무가 겹치는 분야가 많아서 쉽게 적응할 수 있어요.

 나중에 목수반장을 넘어서 종합건축사무소 차리시는 분도 계시는데 경력이 쌓이다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집 지을 줄 아는 분들 많습니다.

전기, 타일, 코킹 등 전천후 시공 마스터가 되더라고요.


 그만큼 목수라는 직업이 여러 건축분야에서 확장하기도 좋은 매력적인 직업입니다.

 글을 쓰다보니 저도 가슴이 뜨거워지네요 ㅎㅎ

 나중에 기회가 되면 타카를 다시한번 잡아보고 싶네요 ㅎㅎ

이렇게 목수라는 직업에 대해서 정리를 하였는데요.

혹시 본문과 관련해서 관심 있는 분은 아래 내용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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