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미니6 젤리스크롤 원인 Apple iPad Mini 6 Jelly Scrolling Display

아이패드 미니6 태블릿이 주목 받았죠.
폼팩터도 아이패드 에어처럼 완전히 바뀌면서 역대급 미니 태블릿이 나왔다는 평가가 많았고 개인적으로 아이폰13 시리즈보다도 아이패드 미니6에 더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최근 아이패드 미니6 디스플레이 이슈가 생겼습니다.

젤리스크롤 이슈인데요.

아이패드 미니6 젤리스크롤 이슈
아이패드 미니6 젤리스크롤 이슈

위에 영상을 자세히 보면 스크롤링을 할 때 왼쪽 화면이 약간 느리게 움직이는게 보이죠.


마치 화면이 꿀렁이는 것 처럼 보입니다.

"이거 불량 아니야?!"

그러나 애플측에선 제품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럼 저게 정상적인 제품이란 말인가?

왜 정상적인 제품에서 저런 젤리스크롤 현상이 나타나는걸까요?

이는 화면이 출력되는 원리를 알아야합니다.


 우리가 실제 눈으로 TV나 모니터의 화면을 볼 땐 화면이 한번에 출력 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디스플레이 패널에 있는 1픽셀씩 순서대로 출력이 됩니다.

 

그게 우리 눈에 인지하기 어려울정도로 매우 빠른 속도로 출력이 되기 때문에 한번에 화면이 뜨는 것 처럼 보이는거죠.

 

3D프린터로 오브젝트를 출력할 때랑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3D프린터 출력과정
3D프린터 출력과정
 3D프린터로 오브젝트를 출력하는 과정을 보면 밑에서부터 1줄씩 한층 한층 차례대로 쌓아올려서 물체를 완성시키죠.
절대로 저런 컵모양의 물체를 한번에 뚝딱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화면의 출력도 똑같습니다.

1줄씩 차례대로 컴퓨터에서 보내는 신호를 출력해주는 것이죠.

그 속도가 너무나도 빨라서 우리 눈에는 한번에 화면이 출력되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이고요.


 그럼 여태까지 출시했던 아이패드 태블릿에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왜 이번 아이패드 미니6에 이런 문제가 생긴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용환경에 맞는 설계가 잘못된 것 입니다.


아이패드 에어4 (사진 출처 : ifixit)
아이패드 에어4 (사진 출처 : ifixit)
아이패드의 사진을 보면 오른쪽에 분리된 부품이 디스플레이 패널입니다.

 

 네모로 표시해놓은 것은 디스플레이 컨트롤러 부품입니다. 컴퓨터 신호를 받아서 화면을 출력해줄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 컨트롤러를 통해서 화면이 출력이 되는데요. 화면이 출력되는 방식은 제가 빨강색 화살표로 표시해놓은 것처럼 가로줄을 한줄 한줄씩 순서대로 출력이 되는 것이죠.

 

그러나 아이패드 미니6는 설계가 약간 다릅니다.

 

아이패드미니6 디스플레이 (사진출처 : ifixit)
아이패드미니6 디스플레이 (사진출처 : ifixit)

아이패드 미니6의 패널 부품인데요.

아이패드 에어4와 다르게 디스플레이 컨트롤러 부품이 오른쪽에 세로로 위치해 있습니다.

 

즉, 화면을 출력할때 세로줄로 한줄씩 출력이 되는 것이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모니터 화면을 볼때 위에서부터 아래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영상이나 사진을 볼 땐 티가 안나지만 스크롤을 할 때 티가 나게 됩니다.

 

 화면 출력은 세로줄로 출력이 되는데 우리의 눈은 위에서 부터 아래로 보니까 모순적인 현상이 나타나면서 젤리스크롤처럼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나타나는 것이죠.

 

사실 아이패드 에어4도 가로로 파지한 상태에서 스크롤을 할 경우에 젤리스크롤이 생깁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가로화면보다 세로화면으로 스크롤을 더 많이 하기 때문에 인지하기 어려운 것 뿐입니다.

 

주로 스크롤을 할 때는 웹서핑이나 웹툰을 볼 때인데 대부분이 세로화면 상태일 때 쓰이니까요.

사실 이런 이슈는 애플보다 삼성이 먼저 경험했습니다.

갤럭시 폴드1에서 똑같은 현상이 나타났죠.



삼성 갤럭시 폴드1 젤리스크롤 현상
삼성 갤럭시 폴드1 젤리스크롤 현상

 삼성 갤럭시 폴드1도 아이패드 미니6보다 무려 2년전에 먼저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때 삼성도 하드웨어적 결함은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패드 미니6처럼 화면출력이 세로줄로 출력되는 방식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갤럭시 폴드2에서 어느정도 개선이 되었는데요.


갤럭시 폴드2 부터 120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젤리스크롤 현상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기존에 1초에 60번 화면이 갱신이 되는걸 120번으로 화면 갱신률을 2배 높임으로써 스크롤을 할 때 파도가 치듯이 꿀렁거리는 증상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여전히 젤리스크롤 증상은 있긴 하지만 사용하는데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죠.

슬로우모션으로 촬영해서 보지 않는한 인지하기 어려운 수준까지였고 실제 사용자의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Apple iPad Mini 6

이번 아이패드 미니6가 참 아쉽습니다.

2년만에 완전히 새로운 설계로 나와서 정말 많은 부분이 좋아졌지만 만약에 미니6가 120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지원해줬다면 젤리스크롤 이슈는 덜 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드네요.


 디스플레이 출력의 정상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하드웨어적 문제는 없고 사용자 환경에 맞지 않는 설계를 한것 같네요. 하드웨어적으로 설계 결함이고 이건 소프트웨어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갤럭시 폴드1을 보면 알 수 있죠. 삼성에서도 이걸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못 박았거든요.


 오히려 이런 젤리스크롤 이슈 부분은 전작이었던 아이패드 미니5에 없던 단점이 생겨서 제가 잘 쓰고 있는 미니5를 굳이 미니6로 바꿀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뭔가 2% 아쉬움이 남네요.

혹시 아이패드 미니6 구매를 고려하신다면 실제 매장가서 꼭 한번 만져보시고 스크롤 테스트를 해보신 후에 괜찮다 싶으면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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