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티비TV 불법 유통 업체와 OTT서비스의 몰락

 OTT 불법 유통 사이트인 '누누티비TV'가 경찰에 수사 대상이 되면서 언론에 알려지게 되면서 이제는 전국민이 알게된 불법 사이트가 되었습니다.

 

 누누티비 사이트를 찾는 방법은 매우 쉽습니다.

구글 '누누티비' 검색결과
구글 '누누티비' 검색결과


구글 검색엔진에 '누누티비'라고만 쳐봐도 가장 상단에 노출이 되는 걸 확인할 수 있죠.

OTT서비스 업체의 피해규모만 5조원으로 추정되기에 경찰에서도 수사망을 좁혀오고 있는데요.

 경찰 사이버 수사대에서는 지속적으로 DNS 차단을 통해서 막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누누티비는 사이트가 막히면 계속 새로운 도메인을 만들어서 우회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만약에 누누티비를 단속하여 사이트 완전 폐쇄조치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런 불법 유통은 현실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컨텐츠 불법유통 사이트는 누누티비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구글 검색 '드라마 다시보기 사이트'
구글 검색 결과 '드라마 다시보기 사이트'

 구글 검색창에 '드라마 다시보기 사이트'만 입력해봐도 불법 유통 사이트가 수십 개가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즉, 수사 인력 대비 불법 업체 규모가 워낙 커서 이걸 일일히 단속하는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한류 확산엔 오히려 이득?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콘텐츠 불법 유통은 한류 확산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굳이 누누티비가 아니더라도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를 불법으로 유통하는건 매우 흔한 사례죠.


중국,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 집햅유예 처벌
출처 :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중국에서 수억원의 이익을 본 불법 유통업자들은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곤 합니다.

 불법으로 무임승차 하는 중국인들이 화가 날 수 있겠지만 이렇게 무료로 컨텐츠를 즐김으로써 콘텐츠 확산이 매우 빠르게 퍼져나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미 한국 드라마, 영화 등의 영상 제작물은 전세계적으로 무료 유통화되어 퍼지고 있죠.

 아시아권에서 한국의 가수, 배우들이 유명해진 이유는 단순히 한국 콘텐츠가 퀼리티가 좋아서도 있겠지만 OTT 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든 개발도상국 국가의 국민들이 이런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한국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즉, 가까이서 본다면 OTT시장에 큰 손해이지만 국가의 이익관점을 본다면 오히려 한국이 전세계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셈이죠.


윈도우11

이는 마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OS'와 비슷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이 불법으로 설치한 윈도우OS에 대해서 단속을 하지 않고 별다른 제재를 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컴퓨터OS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이고 어렸을 때부터 불법으로 사용한 윈도우OS에 적응이 되고 나중에 성인이 되고 직장에 다니면 다른OS는 불편해서 못쓸정도로 적응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법인기업들만 정품OS를 사용하고 있는지만 단속하고 있죠.


어도비 프리미어프로
어도비 프리미어프로

 마이크로소프트 뿐만 아니라 포토샵, 프리미어프로 등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어도비, 캐드를 개발한 오토데스크 등도 마찬가지 입니다. 개인이 불법적으로 사용하는건 단속을 하지 않고 법인의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을 단속하고 있죠.

 

그러나 누누티비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그 사이트의 타겟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불법유통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 컨텐츠가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곳은 한국인들이고 굳이 시장을 완전 점령한 한국인들에게 이런식의 불법유통은 국가 이익 관점에서도 아무런 이득이 없죠.

 그렇기 때문에 국내 OTT 업체들도 기를 쓰고 잡으려고 하는 것이고요. 하지만 단속이 쉽지 않죠.

당장 웹툰, 만화 불법유통을 하는 마나토끼도 단속으로 사이트가 폐쇄된 후 또다른 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료OTT 서비스 업체들은 이대로 손해만 봐야 하는 걸까요?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더 많은 PPL

단속으로 잡을 수 없다면 아예 PPL을 많이 받아서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PPL 뇌절 사례1
PPL 뇌절 사례1
PPL 뇌절2
PPL 뇌절2

 이는 결국 콘텐츠의 질적 저하가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시청자가 지상파 드라마를 떠나고 넷플릭스와 같은 콘텐츠 영향력이 커진 이유도 개연성에 어긋난 PPL 때문에 드라마 몰입이 떨어진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유통을 통해서 점점 한국 컨텐츠의 영향력이 커지게 된다면 PPL을 받을 수 있는 금액도 점점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다른 예시로는 유튜브 채널이 있죠. 완전히 광고수익만으로 운영되고 있는 유튜브의 경우, 대형 유튜브 채널은 광고 영상 1편 제작하는데 약 2,000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인지도 없는 작은 채널은 10만원만으로도 가능해지는 것 처럼요.

 

Dolby Vision, 4K

넷플릭스 UHD 고해상도
넷플릭스 UHD 고해상도
 개인적으로 유료 OTT 서비스가 누누티비와 같은 불법 유통 대비 강점은 뛰어난 음질, 4K 고해상도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애플TV, 넷플릭스, 디즈니+, Wavve 와 같은 대부분의 OTT 서비스들은 Dolby Atmos, 4K UHD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넷플릭스 돌비 비전
넷플릭스 돌비 비전

 불법 유통업자가 4K 영상 까지는 캡쳐보드를 활용하여 가져 올 순 있어도 돌비 오디오 기술은 캡쳐보드로 가져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누누티비의 구체적인 수익 구조를 알 수 없지만 자체 서버에서 4K 해상도를 송출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을겁니다. 영상 화질과 관련된 '비트레이트'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그만큼 더 큰 서버를 구축해야하는데 그런 서버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쉽지 않을 겁니다.

 이미 대형 OTT업체들은 인텔과 직접적으로 협력하여 영상 송출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CPU를 납품 받고 있기 때문이죠.

 


결말포함 유튜브 채널
결말포함 유튜브 채널

 단순히 스토리만 보길 원하는 분은 이미 유튜브 채널에서 '결말포함' 이라는 제목으로 수많은 종류의 컨텐츠들이 업로드 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유튜브 채널도 결국 다 저작권을 침해하는 컨텐츠이므로 불법인지라 단속을 하고 있지만 이걸 일일히 단속한다는게 정말 쉽지 않죠.

 일부 콘텐츠 소비층은 더 좋은 화질과 음질로 영화를 즐기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생각한다면 OTT서비스 업체들은 고해상도, 고음질 콘텐츠 생산에 집중해야겠고 더 편한 접근성과 혜택으로 OTT이용자들을 붙잡을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라이브 스트리밍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OTT서비스가 단순히 OTT드라마, 영화만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 트위치 라이브 스트리밍 처럼 OTT 유료회원에 한에서 배우와 시청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가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영화, 드라마 감독과 연출자들과 같이 영상을 보는 이벤트라던가 같이 작품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소통을 한다던지 하는 것이 있겠죠.

 뭐, OTT업체엔 저보다 똑똑한 능력자분들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제가 걱정할 필요도 없겠지만 결국엔 OTT 회원만의 특별한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비하인드 코멘터리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비하인드 코멘터리

 현재 넷플릭스에서는 드라마 홍보 목적을 위한 비하인드 코멘터리 콘텐츠를 제작해서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를 하고 있는데요. 좀 더 시청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선된 서비스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이렇게 누누티비TV, OTT서비스 업체의 경쟁력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혹시 본문과 관련해서 관심 있는 분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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