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케이누 세대 여성' 신조어의 탄생과 의미

 일본어 '마케이누'는 싸움에서 진 개 라는 뜻으로 일본의 수필가인 '사카이 준코'의 에세이 '싸움에서 진 개의 울부 짖음' 에서 시작된 단어입니다.


사카이 준코는 2023년 기준, 56세 미혼 독신 여성의 삶을 살고있죠.

그녀가 2002년 당시 35세 였을 때 한 잡지에 썼던 칼럼의 정확한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2002년 당시 일본의 사회적 분위기는 여성이라면 결혼을 빨리 해야한다는 압박이 있던 사회였습니다.

30살 미혼의 직장 여성이라면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듣곤 했었죠.

"결혼은 언제 할꺼야?"

"아이가 있나요?"

"아이 계획은 언제쯤 할꺼야?"

등등 결혼을 전제로 하는 질문들을 서슴없이 하던 시대였습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직장을 가진 30대 미혼 여성을 '패배자' 취급을 하는 것에 대한 고충으로 '마케이누' 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것이죠.

 본래의 목적은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과 고충에 대한 내용과 많은 사람들에게 30대 커리어 우먼이 겪는 과정을 공감하고 알리는 역할이었습니다.

 옛날의 혼인 문화는 중매를 통한 방식이 많았지만 현대 사회로 오면서 연애 결혼이 주류가 되는 추세가 되었죠.


 자유연애 시대의 결혼은 딱 정해진 결혼 나이 제한 개념이 사라졌고 그로 인해 개인이 생각하는 결혼관에도 원하는 신랑에 대한 차이도 생겨났고 어떤 사람의 경우는 늦게 결혼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여겨지는 시대를 맞이 한 것이죠.

'마케이누' 라는 단어는 변하는 사회 속에서 엣날 사회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단어인 것이죠.



그러나 실제로 이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고 나서는

'싸움에서 진 개가 있다면 싸움에서 이긴 개도 있는 거 아니냐?'

라는 질문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일부 여성들도 '마케이누' 라는 별명처럼 불리는 걸 불쾌해하는 분들도 있던 것도 사실입니다.

작가의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향도 있던 것이죠.

 그러나 사카이 준코는 평생 독신주의로 살자는 주의가 아니라 되도록이면 결혼을 하는 것이 낫다 라는 주의였습니다.


 현재 일본 총무성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40대 미혼 비율은 남성이 26.6%, 여성은 17.8%로 더 이상 40대에는 결혼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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