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키타카 뜻과 유래, 게겐프레싱 전술 (Tiqui-Taca, Gegenpressing)

'티키타카'는 스페인어로 스페인 축구 스타일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축구 용어이지만 요즘은 일상생활에서 대화가 잘 통할때

'티키타카가 잘된다.'

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티키타카의 용어는 정확히 어떤 의미이며 언제부터 이런 용어가 유래 되었는지 정리를 하였습니다.


티키타카의 뜻

FC 바르셀로나 티키타카 골
FC 바르셀로나 티키타카 골

 스페인 축구는 점유율 중심의 짧은 패스로 상대팀 선수가 공을 뺏어가지 못하도록 쉼없이 패스를 주고 받는 플레이를 합니다.

 참 간결하고 쉽게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동료 선수가 어느 방향으로 질주를 할지 예측을 해야하기 때문에 팀원들의 호흡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전술을 가장 잘 활용하는 팀은 스페인 국가대표팀, FC바르셀로나이며 현대 축구 역사에 매우 중요한 전술 요소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일본 vs 스페인 경기 내용을 보면 충격적인 지표를 볼 수 있는데요.

2022 카타르 월드컵 일본 vs 스페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일본 vs 스페인

 볼 점유율이 80%가 넘고 패스횟수도 1,000회가 넘는 미친 스탯을 보여주었습니다.

 평균적으로 경기당 패스횟수가 500회 내외 인걸 감안한다면 2배가 넘는 패스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죠.

 이 당시 경기 내용만 봐도 일본이 몇없는 기회에 골을 성공해서 역전승을 거두었지만 사실상 하프코트에서만 뚜까맞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이 스페인을 이긴건 기적이라고 볼 정도...

 그렇다면 언제부터 티키타카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걸까요?


'티키타카' 단어의 유래

사실 티키타카라는 단어는 1980년대 축구 코치들 사이에서 사용된 용어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 티키타카뜻은 지금의 뜻과는 다른 의미로 쓰였습니다.

초창기 티키타카의 뜻
초창기 티키타카의 뜻

 원래 티키타카의 뜻은 '볼을 돌리다' 라는 뜻이었습니다.

 골을 넣기 위해선 상대 골문 지점까지 수직으로 패스를 해야하는데 수평적인 패스를 하는걸 '티키타카' 라고 사용되어왔죠.

 말 그대로 상대방이 공을 뺏지 못하게 안전한 우리팀 자리에서 짧은 패스로 공을 돌리는 걸 뜻하는 단어였습니다.

 우리가 아는 티키타카 전술은 FC바르셀로나가 인터뷰 당시 새로운 전술의 이름을 '티키타카'라고 소개되면서 부터 대중에게 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2010 월드컵 스페인 우승 (출처: FIFA.com)
2010 월드컵 스페인 우승 (출처: FIFA.com)

티키타카 전술로 2010년 스페인 국대는 월드컵 우승,

 FC바르셀로나는 2006년부터 티키타카 전술을 사용하기 시작하였으며 2008~2012 4시즌 연속 라리가 우승,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차지하였고 그야말로 스페인은 유럽 최고의 축구 전술을 보유한 국가였습니다.

 이 티키타카 전술은 독일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등 여러 구단들의 축구 전술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러나 권불십년이라는 말이 있듯이 티키타카 전술을 카운터할 새로운 전술이 나타납니다.

 

게겐프레싱 전술 (Gegenpressing)

게겐프레싱은 독일의 축구 전술 용어로 우리말로 해석하면 '전방 압박' 입니다.

게겐프레싱 전술 1
게겐프레싱 전술 1

게겐프레싱 전술 2
게겐프레싱 전술 2

 상대 선수가 공을 소유하기도 전에 정상적으로 볼을 받지 못하도록 공격진영에서 2~3명 연속으로 달라붙어서 강한 압박을 하는 수비전술입니다.

 볼을 안정적으로 소유하기도 전에 상대가 태클을 연속적으로 걸어오니까 제대로 된 패스를 할 수가 없고 실수가 유발됩니다.

그야말로 상대가 패스 플레이를 하기도 전에 강한 압박으로 공을 뺏겠다. 라는 전술이죠.

위르겐 클롭 감독 (現 리버풀FC)
위르겐 클롭 감독 (現 리버풀FC)

게겐프레싱을 잘 활용한 감독은 리버풀FC '위르겐 클롭' 입니다.

 본격적으로 게겐프레싱 전술이 알려지기 시작한건 2013년. 그가 도르트문트 감독으로 레알마드리드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죠.

이 당시 챔피언스리그에서 게겐프레싱을 처음 겪은 팀들은 도르트문트한테 철저히 찢어발겨집니다.

 특히 레알마드리드와 챔스에서만 4번 경기를 치뤘는데 12-13시즌 '2승 1무 1패'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레알을 꺾은건 충격적인 사건이었죠.

12/13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도르트문트 vs 뮌헨
12/13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도르트문트 vs 뮌헨

 12-13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두팀 모두 게겐프레싱 전술을 사용하는 팀 입니다.

 아쉽게 준우승을 하였지만 위르겐 클롭이 상대적 약팀이었던 팀으로 놀라운 성과를 이룬건 현대 축구 전술의 역사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유럽 전역의 축구 구단들은 게겐프레싱 파훼법을 찾기 위해서 독일리그를 분석하였고 또 한번의 현대 축구 트렌드가 바뀌는 역사적인 사건이 됩니다.

 오늘날 현재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까지 탈압박 스킬을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현대 축구 전술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지금 현대 축구의 전술은 게겐프레싱 + 티키타카 2개의 전술이 잘 조합된 전술이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공격수부터 시작되는 강한 압박 수비, 2대1 패스로 이루어지는 짧고 간결한 패스 플레이는 모든 축구 구단이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선수들의 자질이죠.

공격수가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안하면 주전발탁이 어려워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티키티카 단어의 뜻과 유래에 대해서 정리를 하였습니다.

혹시 본문과 관련해서 관심있는 분은 아래 내용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탈리아 빗장 수비 카테나치오, 축구 전술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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