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축구 대표팀 전술, 벤투 감독과의 차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벤투 감독과 전술의 차이

"나는 1:0으로 이기는 경기보다 4:3 으로 이기는 경기가 좋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 후 했던 인터뷰 발언입니다.

처음부터 공격적인 축구 전술을 예고 하였고 이번 친선경기를 통해서 매우 공격적인 성향의 전술을 선보였다는 걸 알 수 있었죠.

개인적으로 경기를 봤던 소감은 이렇습니다.

1무 1패 결과는 좋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축구를 잘하는 남미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우선 한국 축구의 현재 위치를 생각해본다면 남미 국가들보다 실력적으로나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남미 여행을 갔던 시절, 현지에서 만났던 10~20대 남자 애들이 처음 질문 했던 것이 이것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축구 팀이 어디야?"

"바이에른 뮌헨. 너는?"

"나는 FC바르셀로나, 리버플레이트를 좋아해"

"너는 브라질 사람이잖아?"

"응, 브라질 사람도 아르헨티나 축구를 봐"

남미 사람들은 축구 얘기를 꺼내기 시작하면 하루종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정도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죠.

자국 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의 경기까지 다 챙겨보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축구라는 생활 체육과 두터운 선수층을 기반으로한 뛰어난 실력의 선수들. 남미사람들에게 축구란 인생 그 자체죠.

한국의 경제가 많은 발전을 하였고 축구 인프라도 큰 발전을 하였지만 여전히 대중에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남미에 비하면 현실적으로 실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피파랭킹 역시 우루과이, 콜롬비아가 한국보다 앞서 있죠.

이제 막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은 벤투감독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훈련의 차이

이재성 선수는 개인 블로그에 벤투 감독과 클린스만 감독의 훈련 방식 차이에 대해서 글을 남긴적이 있습니다.

클린스만호와 벤투호의 훈련 차이

벤투호	클린스만호
짜여진 계획대로 모든 선수들이 반드시 훈련에 임해야 함 대표팀 소집에 늦은 선수는 절대로 용납 못함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부여, 사정상 늦게 올수 밖에 없는 해외파 선수들도 1~2일 늦더라도 이해해 줌
자신의 전술을 선수들이 맞추길 원함	선수들의 성향에 맞게 전술을 맞추려고 함
개인의 자율보다는 조직성을 추구	팀의 조직성보다 선수 개인의 자율성을 추구

정리하자면 클린스만호는 벤투호에 비해서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 선수들의 창의적인 플레이를 존중하는 경향이 있는 감독입니다. 이런 자율성은 선수들에게 뿐만 아니라 코치진들에게도 적용이 되는 듯 싶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의 역대 감독 커리어를 보면 기복이 큰 성향을 보이는데 이는 코치진들에게도 자율성을 부여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네가 이것저것 다 해봐라, 책임은 내가 지겠다."

이런 성향의 감독인 것이죠.

어떤 훈련 방식이 더 좋다라고 말할 순 없겠죠. 이찌되었던 간에 감독은 경기결과로 증명시켜야하는 자리이니까요.

다만 확실한점은 이런 자율성 덕분의 뛰어난 능력의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는 건 좋은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장 2경기만 보더라도 손흥민 선수의 움직임은 이전 벤투호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들을 볼 수 있었죠.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중심축으로 하여 전술을 짜는 모습입니다.

클린스만호의 전술

콜럼비아전, 우루과이전 경기를 보고 느낀 저의 개인적인 소감은 시원시원하고 굵직한 정통 독일 축구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하프라인에서 다이렉트 롱패스, 측면 침투후 크로스 등 롱패스 위주의 전술이 많이 보였습니다.

최전방 공격수들이 침투를 하는 타이밍에 맞춰서 하프라인에 롱패스를 찔러 넣는 모습들, 윙어가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리는 플레이. 이런 축구 스타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는 전술이죠.

대부분 공격상황에서 많은 선수들이 패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경향들이 보였습니다.

황인범 선수가 넣은 골 역시 위험 지대인 패널티 박스 안에 많은 선수들이 파고 들기 때문에 수비수들은 큰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죠. 당연히 패널티박스안으로 떨어지는 세컨볼을 한국 선수들이 확보할 확률이 높아지고 골로 연결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죠.

이번 대표팀이 넣은 골을 보면 공격수, 미드필더의 적극적인 패널티 박스 침투, 전방압박으로 인한 상대 수비수들의 실수을 유발하여 얻어낸 골들이 많았습니다.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윙어 선수들의 파이널 서드 지역으로 측면 돌파
선수들이 패널티 박스로 대거 침투
윙어의 측면 돌파 후 패널티 박스 안쪽으로 크로스 연결
공격수가 볼을 쟁취하지 못하더라도 난전 상황 속 세컨볼 상황을 딸 확률이 높아짐
골 연결

수비가 약하다?

많은 분들이 한국축구의 고질적인 수비를 지적하지만 사실은 클린스만의 전술은 매우 공격적인 전술을 함으로써 수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가지 고무적으로 봐야할 점은 콜롬비아전땐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황당하게 골을 내준 장면들이 보였지만 우루과이전때는 이런 점들은 인지하였는지 꽤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2골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먹힌 골이지만 필드 상황은 안정적으로 보여주었죠. 세트피스시 수비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크지만 기본적인 블록 수비들도 안정적으로 갖추는 모습들이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보완해야할 요소들

골키퍼

클린스만호의 공격 축구를 완성시키기 위해선 스위퍼형 골키퍼가 절실히 필요해진 상황입니다.

현재 조현우, 김승규 골키퍼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죠. 벤투호가 김승규 골키퍼를 선발기용했던 이유는 발밑이 중요해서 이기 때문인데요.

공격수도 전방악박 수비를 해야하고 수비수도 공격가담을 해야하는 현대 축구 트렌드에서는 골키퍼가 최후방 진영을 넓게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골키퍼가 수비수의 빈자리까지 채울 수 있다면 전술의 방점을 찍을 수 있죠.

패널티 박스 바깥쪽까지 나와서 볼처리 하는 노이어 골키퍼

대표적인 선수로 독일의 노이어가 있습니다. 노이어가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공격시 수비 라인을 매우 높은 위치까지 올리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 이유는 노이어가 스위퍼 역할까지 해주기 때문에 사실상 수비수 역할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팀의 공격적인 전술일 수록 수비는 당연히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두 팀 모두 11명 동일한 인원으로 하는 축구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공격축구의 실현 시키기 위해선 골키퍼의 능력이 절실해진 상황입니다.

윙백 선수들의 공격 가담

공격 축구에서는 윙백 활용이 특히 더 중요해집니다. 유럽 클럽의 유명감독들은 매우 공격적인 성향의 윙백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윙백이 공격수만큼 골을 넣는 선수들도 보일정도로 막강한 공격력으로 마치 12명이 축구를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죠.

이기재 선수와 김태환 선수. 부상으로 빠진 김진수 선수 이 세 선수는 공격능력이 좋은 선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동선 방향을 보면 윙백의 역할은 측면 돌파 보조 역할 + 상황에 따라서 중앙 미드필더 가담 역할까지 해야합니다.

4-4-2 전술은 공격시 4-2-4 전술로 전환되면서 중원이 매우 약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걸 윙백 선수들이 어떻게 잘 메꾸느냐가 중요해집니다.

개인적으론 김태환, 이기제 두 선수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선수의 기여로 인해 이강인, 손흥민 선수가 마음껏 공격능력을 펼칠 수 있게 보여주었기 때문이죠.

이재성 선수 역시 매우 중요한 선수 입니다. 얼핏 보기엔 특출난게 없어보여도 황인범 선수처럼 상황에 따라서 공격가담, 수비가담을 책임질 정도로 손흥민 선수의 뒤를 책임지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죠.

이런 선수들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좀 더 보완한다면 향후 있을 북중미 월드컵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클린스만 감독 대표팀 전술에 대해서 정리를 했습니다.

혹시 본문과 관련해서 관심 있는 분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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