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50+1 규정

50+1 규정

 독일 분데스리가는 거대 자본가들에게 축구 클럽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 특별한 규정을 세웠습니다.

'50+1 규정'은 단일 기업 또는 개인이 축구 클럽 지분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입니다. 즉, 한 사람에 의해서 축구팀이 좌지우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 규정의 취지는 스포츠 클럽은 한 사람의 소유물이 아닌 팬들과 함께 한다는 공동체 의식을 강조 합니다.


문제점

 거대 자본가들이 지배권을 갖지 못하는 분데스리가 팀에 투자할 바에 다른 국가의 팀을 인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

 압도적인 독일 국민들의 축구 팬의 관심으로 평균 관중 수 유럽 1위 리그이지만, 독일 리그의 유럽 경쟁력은 점점 쇠퇴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노잼 리그'라는 오명을 얻고 있습니다.

FC 바이에른 뮌헨
FC 바이에른 뮌헨

 현재 이 규정으로 가장 큰 특혜를 보는 팀이 'FC 바이에른 뮌헨' 입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주가 없는 시민 구단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기업들의 투자 진입장벽이 높아서 거대 자본의 유입이 되기 어렵기 때문에 리그의 순위는 고착화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리그 TV 중계권료도 리그 순위에 따라서 차등 분배가 되며, 결국 클럽간 부익부 빈인빈은 심화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위 클럽은 항상 중계권료의 큰 지분을 갖게 되며 그렇게 받은 돈으로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데 재투자 됩니다. 하위권 클럽이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점점 어려워지는 구조로 흘러가고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거대 자본이 리그로 유입이 되면 이것 또한 고착화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역시 '빅5' 체제로 항상 같은 클럽이 상위권 순위에 오르고 있으며 '맨체스터 시티'의 경우 최근 10년 중 6시즌을 리그 우승한 이력이 있어서 거대 자본 유입이 또 다른 고착화를 만들어 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50+1 규정이 합리적인 것인지 현재 독일 내에서 논쟁 중 입니다.


예외 조항

 단일 기업 또는 투자자가 20년 이상 축구팀에 지원을 할 경우 과반수 지분을 갖도록 허용한다.

예외조항에 포함되는 클럽

바이어 04 레버쿠젠 - 바이엘 (제약회사)

VfL 볼프스부르크 - 폭스바겐 (자동차회사)

TSG 1899 호펜하임 - 디트마르 호프 (SAP 회장 : 소프트웨어 기업)

하노버 96 - 마르틴 킨드 (킨드 그룹 회장 : 보청기 회사)


편법을 이용하여 클럽 지배권을 가진 기업

RB 라이프치히
RB 라이프치히 (2009년 창단)

RB 라이프치히 - 레드불 (에너지 음료 기업)

 RB 라이프치히는 '50+1 규정'을 준수하여 클럽 지분의 과반수를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창립 당시 구단의 의결권을 가진 7명 멤버 모두 레드불 직원으로 꾸려졌습니다.

 이는 규정을 우회하여 합법적이 방법으로 클럽의 지배권을 가졌고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오히려 거대 자본이 분데스리가에 유입되는 방법으로 제시됩니다.

 레드불이 2009년에 구단을 인수 후 2부 리그였던 팀은 16/17시즌 부터 단숨에 분데스리가 '빅4' 반열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까지 하는 쾌거를 이루게 됩니다.

 거대 자본이 클럽을 인수하여 전폭적인 투자를 할 경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팀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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