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입문자를 위한 규칙들 (퀄리파잉, 레이스)


<F1 테마 곡>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서킷 레이싱 대회인 F1.

F1 자동차는 300km 거리를 2시간 이내에 주파하며 최대속도는 약 400km/h 코너링 주행시 120km/h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 입니다.

급커브 주행 시 드라이버는 중력가속도 5G 까지 견뎌야 합니다. (실제 체중의 5배)

그 정도로 매우 극한의 모터스포츠이기 때문에 모터스포츠가 발달한 서구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죠.

F1 1년 수익 - 약 3조 2천 5백억 원

NFL 1년 수익 - 약 3조 5천 1백억 원

그렇다면 F1에 대해서 입문하고 싶은데 어떤 규칙이 있는지 정리하였습니다.


루이스해밀턴 추월 장면
루이스 해밀턴 추월 장면
총 22라운드로 구성 되면 전세계 곳곳에 있는 서킷을 돌면서 라운드를 진행합니다.

본 레이스를 통해서 결승 지점까지 가장 먼저 들어온 순서로 포인트를 부여하며 22경기 레이스 동안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하는 팀이 시즌 우승을 합니다.


퀄리파잉 (Qualifying)

F1 레이스 순서
퀄리파잉은 메인 레이스 순서를 결정하는 예선전이다.
 퀄리파잉은 본격 레이스 경기가 열리기 1일 전에 1번~20번 자리에 누가 자리를 잡을지 대결하는 일종의 예선전입니다.

총 3바퀴를 도는데 가장 빨리 들어오는 차가 1번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죠.

 단순히 자리 싸움 처럼 보이지만 퀄리파잉을 통해서 F1 엔지니어는 퀄리파잉 레이스를 통해 얻은 데이터로 서킷에 맞게 차량 정비를 통해 최적화를 시키게 됩니다.

 총 3번의 섹터(경기)를 치르게 되는데요.

 1경기에서는 모든 드라이버가 참가하며 2섹터, 3섹터 진행할 수 록 가장 느린 드라이버는 예선 탈락을 시키게 됩니다.

1섹터 : 20명 드라이버 전원 참가

2섹터 : 1섹터에서 1~15위 안에 드는 드라이버만 참가

3섹터 : 2섹터에서 1~10위 안에 드는 드라이버만 참가

 여기서 3섹터 마지막 예선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 안에 드는 드라이버가 가장 선두 자리인 1번(폴 포지션)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그럼 1번 자리에 차지하는 것이 좋을까요? 당연히 그렇지만 뒤에서 시작하는 차량들도 메인 레이스에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 혜택을 부여하게 됩니다.

  • 3섹터를 통과한 드라이버는 3섹터 때 세팅을 유지해야 합니다. 
  • 3섹터를 통과하지 못한 10명의 드라이버는 타이어, 차량 유닛을 한번 더 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합니다.
 별게 아닌것 같아 보여도 만약에 다음날 메인 레이스 때 비가 온다면? 기존에 준비했던 차량 세팅과 전략이 완전히 무너져 버리는 것이죠.

메인 레이스 (Race)

퀄리파잉에서 순위가 정해진 드라이버들은 다음날 본격적으로 레이스를 시작합니다.
 약 300km 거리를 주행하는데요. 이때 단순히 차량 성능, 드라이버 실력 뿐만 아니라 타이어 교체하는 피트스탑 속도, 어떤 타이어를 썼는지, 날씨에 따라서 변수가 작용 됩니다.

타이어 종류

타이어는 총 3종류가 있는데 팀에서 적절한 타이어로 상황에 맞게 선택합니다.

F1 타이어 종류
F1 타이어 종류 크게 SOFT, MEDIUM, HARD로 구분된다.
  • 소프트 타이어 : 가장 부드러운 재질의 고무를 사용. 접지력이 좋아서 코너링 주행 시 매우 빠른 속도로 통과 가능. 대신에 타이어 마모가 심해서 주행거리가 짧은 편.
  • 미디엄 타이어 : 중간 재질의 고무를 사용. 접지력도 평범. 코너링 주행시 평범. 타이어 마모도 평범.
  • 하드 타이어 : 가장 딱딱한 재질의 고무를 사용. 접지력이 떨어져서 코너링 주행시 느림. 대신에 타이어 마모가 잘 되지 않아서 오래 주행 할 수 있음.
  • 웻 타이어 : 비오는 날에만 사용 가능. 차량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서 양산차 타이어처럼 빗물 배수 홈이 뚫려 있음.
 일반적으로 1 레이스 기준으로 약 4~5회 정비소에서 피트스탑을 하게 됩니다. 어떤 타이어를 어느 시기에 교체할 지에 따라서 순위가 뒤바뀝니다.

 예를 들어서 소프트 타이어의 경우 코너 주행이 매우 빠르지만 약 7~8바퀴 주행 후 타이어가 완전히 마모가 되면 오히려 속도가 더 느려지고 피트스탑을 해야 하는데 타이어 교체 시 평균 시간이 약 15초가 걸립니다.

 피트스탑 라인에 느린 속도로 진입 -> 정비소 도착 -> 타이어 교체 -> 레이스 라인에 느린 속도로 재진입

 이 모든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만약 하드타이어를 사용하여 경쟁 팀보다 피트스탑을 1회 적게 한다면? 최소 15초를 벌 수 있는 것이죠.

 그렇지만 하드 타이어는 코너링 주행 시 속도가 뒤쳐지므로 이를 전략적으로 잘 판단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상위 순위에 있는 팀은 소프트 타이어를 사용하지만 하위권에 있는 팀은 하드 타이어를 사용하여 역전 기회를 노리는데요. 이런 전략적인 묘미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피트 스탑 (PIT Stop)

피트스탑 1.82초 역대 최고 기록
피트스탑 1.82초 역대 최고 기록 (레드불 레이싱)
 차량을 정비하는 정비소에서는 타이어 교체를 하는데 조금이라도 피트스탑에서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촌각의 대결을 겨룹니다.
 피트스탑을 가장 빠르게 하는 팀은 레드불 레이싱. 평균 2.4~2.6초의 경이로운 스피드로 타이어를 순식간에 교체하는데 그 장면을 보면 감탄이 나올 정도.

 실제 피트스탑 타이어 교체는 레이싱 팀 차량 엔지니어들이 하며 평소에는 차량 정비와 셋팅 업무를 하지만 타이어 교체까지 하는 2잡을 뜁니다.
즉, 팀 내 엔지니어도 레이스에 같이 참여를 하는 것이죠. 1초가 차이로 순위가 엇갈리는 레이스에서 피트스탑 시간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엔지니어들은 본인 업무 외에도 팀원 간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 수시로 피트스탑 연습을 합니다.

슬립스트림 (Slipstream)

슬립스트림
출처 : 유튜브 WTF1
 뒷차가 앞차를 추월하기 위한 기술. 앞차 뒤에 바짝 붙어 있을 경우 공기 저항이 없는 진공상태가 되기 때문에 뒷차는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앞차를 쉽게 추월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료소모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티 에어 (Dirty Air)

더티 에어
출처 : 유튜브 WTF1
 더티 에어는 앞차가 내뿜는 엔진 열기로 인해 뒷차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를 뜻합니다.
 F1 카의 파워유닛(엔진)은 약 1,000°C에 달하는 온도로 인해 뒤에 붙어있는 차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하게 됩니다.
  • 타이어 마모도 증가
  • 엔진 스트레스 증가
  •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 확률 증가
특히 코너 구간에서 더티에어를 맞을 경우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불리해집니다.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 위험 때문에 더 속도를 낮춰서 주행할 수 밖에 없죠.

 이로 인해서 오히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슬립스트림을 활용하여 추월하더라도 뒷차가 큰 데이지를 받는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F1에서는 뒷차가 앞차를 추월(오버테이크) 할 기회를 주는데요. 그것이 DRS룰 입니다.

DRS (Drag Reduction System)

DRS
날개 부분이 열리는 걸 볼 수 있다.
 DRS는 직선거리 주행에서 차량 테일게이트를 조절하여 공기저항을 줄여서 속도를 높이는 기술입니다. DRS 작용시 직선 주행은 빨라지지만 다운포스는 줄어들어서 코너 주행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F1 서킷 DRS 허용 구간
F1 서킷 DRS 허용 구간
 F1에서는 DRS 기술을 특정 직선 구간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제한 하였으며 선두에 위치한 차량은 DRS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DRS 사용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앞차는 DRS를 사용할 수 없다.
  • 뒷차는 앞차 간 거리가 1초 이내여야 함
  • DRS구간에서만 사용할 것
  • 3랩 이후에 사용 가능
 앞차가 더티에어의 장점이 있는 대신에 뒷차는 슬립스트림, DRS 장점으로 오버테이크 상황이 자주 발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죠.
 이때 앞차는 뒷차의 추월 경로를 방해해서는 안되며 방해할 경우 시간 패널티를 받게 됩니다. (원칙적으로 경쟁 차량의 주행 라인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건 금지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앞차가 항상 앞에 있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며 '체커플래그(결승지점)'까지 전략적으로 레이스를 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이 밖에도 패널티 룰 등이 있지만 이정도만 알면 F1을 훨씬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F1 입문자를 위한 기본 규칙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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