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FC 우니온 베를린 낭만에 대해 알아보자

1.FC 우니온 베를린

1.FC 우니온 베를린 로고

'1.FC 우니온 베를린'은 동베를린에 연고를 둔 축구 클럽입니다.

 1960년대 축구를 좋아하는 노동자들이 응원하기 시작하였고 동독 베를린에 있던 여러 축구 클럽이 합쳐지면서 지금의 '우니온 베를린' 이라는 이름이 쓰여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뮌헨 처럼 시민구단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23년 6월 기준 약 53,115명의 회원이 클럽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독일에서 9번째로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축구 클럽입니다.

(바이에른 뮌헨 - 회원 수 약 30만 명, FC바르셀로나 회원 수 약 15만 명)


라이벌 구단은 서베를린에 위치한 '헤르타 BSC 베를린'

경쟁 관계지만 형제 관계로도 여기는 애증의 라이벌로 여기고 있습니다.

서로를 응원하면서도 더비일땐 투닥거리는데 매우 건전한 팬문화가 특징입니다.


 19/20시즌에 1군으로 승격 후 쭉쭉 성장하여 22/23시즌 4위로 마무리 하였고 PL의 브라이튼과 비슷한 위치를 지닌 클럽이 되었습니다. 23/24시즌 부터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을 확정지었죠.


1부 리그 승격 2번째 시즌 - 컨퍼런스리그 진출

1부 리그 승격 3번째 시즌 - 유로파리그 진출

1부 리그 승격 4번째 시즌 - 챔피언스리그 진출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는 가장 최근에 떠오르는 구단 중 하나입니다.


1.FC 우니온 베를린의 역사

우니온베를린 역대 순위
역대 리그 순위 (1991 ~ 2023)

냉전시기 동서로 분리된 국면일 때 동독축구리그에서는 2위팀으로 잘나갔지만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분데스리가리그는 동서리그가 통합 된 단일 프로축구리그가 됩니다.


 이후로 1.FC 우니온 베를린은 서독 지역에 있는 강팀과 붙는 어려움을 겪고 3부 리그까지 떨어집니다. 사실상 우물 안 개구리 였다고도 볼 수 있겠죠.


 결국 9394시즌 부채로 인해 경영난을 겪었고 좋은 선수들마저 다른 클럽으로 팔리면서 더 이상 성장동력을 잃었고 무너집니다.

 나중에 이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서 독일의 한 기업에게 마케팅 권리, TV 중계권 지분을 팔아 기사회생 하게 됩니다. 마치 최근의 바르셀로나의 행보와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또 다른 방법으로 팬들에게 클럽 멤버십을 판매합니다.

우니온 베를린 총회
우니온 베를린 회원 총회

 멤버십이라곤 하지만 사실상 기부금을 받는 것이고 그 기부금을 통해서 주식 일부와 주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줍니다. 

 사실상 이 때부터 본격적인 시민 구단 시스템을 갖추었고 최초의 멤버십 회원은 3,000명으로 시작합니다.


00/01시즌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2부 리그로 승격 하게 됩니다.

 이후로 2부 리그와 3부 리그를 강등과 승격을 번갈아가면서 점진적으로 구단의 실력이 상승하게 됩니다.


 가장 유명한 스토리는 09/10시즌 2부 리그로 다시 승격 후 경기장 안전 조건 미달로 인해 분데스리가에서 라이센스 허가를 못 내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구단의 재정이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팬들이 자발적으로 휴가를 내고 경기장 정비 공사에 참여 합니다.

알테 포레스테리
'알테 포레스테리' 경기장

 약 2,500명의 축구 팬들이 공사에 참여하였고 말 그대로 팬들이 직접 지은 경기장이 됩니다. 그렇게 2부 리그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 시기부터 처음으로 회원 수 1만 명을 돌파하게 됩니다.

 홈 경기장인 알테 포레스테레이 경기장은 15,000석의 경기장이었지만 22,000석으로 확장하였고 추가로 최대 38,000명 까지도 건축 예정입니다. 점점 경기장 크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꼴찌 팀에서 진정한 베를린의 주인으로.

 팬들의 후원을 기반으로 점차 재정 건정성이 좋아졌고 좋은 감독과 선수를 영입하면서 성장합니다.

2004년 후원 스폰서 기업이 30개였다면 2016년에 384개 기업이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낭만 구단.

22/23 시즌을 리그 4위로 마무리 하였고 같은 베를린 구단인 BSC헤르타가 2부로 강등이 되면서 23/24 시즌 유일한 베를린 1부리그 클럽으로 남게 됩니다. 베를린의 주인이 된 것이죠.

 우니온 베를린 축구팬이라면 조금씩 자신의 클럽이 성장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팬문화

 60~8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사회주의자, 스킨헤드, 인종차별주의자, 훌리건 등 극단적인 성향의 팬들이 많았으나 90년대부터 팀 응원문화를 재정립하여 현재는 매우 건전한 팬문화를 가진 클럽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샬케04 팬에게 유니폼을 건네주는 우니온베를린 팬

 '샬케04' 와 결승전 경기 이후 서로 다른 팬끼리 유니폼을 주고 받은 스토리가 퍼지면서 더 좋은 문화로 개선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이렇게 1.FC 우니온 베를린 축구 클럽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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