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명품 브랜드의 탄생과 인기 이유

"저는 항상 과거의 유산, 장인의 전통과 산업적인 방식을 혼합하고 싶습니다."

-미우치아 프라다-


프라다 로고
프라다는 이탈리아의 유명 명품 브랜드죠.

현재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프라다의 2022년 매출은 약 6조 원.

순이익은 6,584억 원을 기록하였습니다.

 국내 대기업 카카오가 2022년 매출 7조원, 영업이익 5,800억원인걸보면 카카오와 비슷한 규모의 글로벌 럭셔리 기업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프라다 라는 브랜드가 알려지게 되었는지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정리하였습니다.


프라다의 탄생

 밀라노의 유명 쇼핑몰 거리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에서 1913년에 가게를 차립니다.

프라텔리 프라다
프라텔리 프라다
가게 이름은 프라텔리 프라다(Fratelli Prada).

프라텔리는 '형제'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인데요.

동생 마리오 프라다와 형 마르티노 프라다와 함께 차린 가게였죠.

이곳에서 여성용 가죽 핸드백, 증기선에 싣는 영국 수입산 트렁크를 판매를 하였습니다.

이때 특허로 개발한 소재가 그 유명한 '사피아노 가죽' 입니다.


사피아노 가죽

사피아노 가죽

 사피아노 가죽은 기존의 가죽 가공과 다르게 매우 촘촘한 'X'형태로 무늬를 스탬핑 한 후 왁스 코팅을 하는 가죽 가공 기법입니다. 물과 스크래치에 강한 매우 튼튼한 내구성 덕분에 지금까지도 인기 높은 가죽 제품이죠.

 프라다 형제는 가게를 창업하기 전부터 전세계를 여행 다니는 엘리트 계층이 튼튼한 소재의 제품을 찾는다는 것을 알아챘고 더 튼튼한 가죽 소재를 만들수 있다면 좋은 제품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았던 것이죠.


 현재 사피아노 가죽의 특허기간은 풀리면서 전세계 패션 브랜드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소재가 됩니다.


사보이 왕가
사보이 왕가 문장

 이 사피아노 가죽 덕분에 프라다가 만든 제품이 좋다고 밀라노에 알려지게 되었고 당시 이탈리아 북부지역을 통치하고 있던 사보이 왕가 눈에 띄어 왕가 창업 후 6년 만에 공식 공급업체로 지정이 됩니다.


 그 후로 럭셔리 브랜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죠.


1935년 프라다 홍보 포스터

 1935년 프라다의 트렁크 홍보 포스터를 보면 왼쪽 상단에 '사보이 왕가' 로고가 표시되어있는 걸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 때가 프라다 브랜드의 전성기 시절입니다.

 오랜 전통의 사보이 왕가를 등에 업은 프라다는 엄청난 홍보효과로 많은 귀족 계층들이 선호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죠.


미우치아 프라다

창업자 마리오 프라다

 창업자인 마리오 프라다는 자신의 가업을 남자가 물려받길 원했지만 그의 아들 2명은 가업을 물려받길 거절하였습니다.

 결국 마리오 프라다가 죽은 뒤 하나 남은 딸인 루시아 프라다가 1958년에 가업을 물려받아 운영하였죠.

 그러나 2대째 가업을 이은 루시아는 사업능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점점 프라다의 인기는 쇠퇴하기 시작하였는데요.

미우치아 프라다
미우치아 프라다
 1978년 3대째 가업을 잇는 '미우치아 프라다'가 회사를 운영하게 됩니다.

앞으로 프라다가 전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인물이 나타난 것이죠.

 당시 프라다의 사정은 좋지 않았습니다. 1년 매출액이 450,000달러 였는데요.

예전에 명성에 비하면 한참 낮은 매출이었죠.

그런 가족회사였던 프라다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갈아엎기 시작합니다.


 30살의 나이였던 그녀가 회사의 경영자로 부임하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가죽회사 기업이었던 'IPI'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합니다.

 목적은 안정적인 고품질 가죽을 공급받기 위해서였고 IPA는 '프라다'라는 럭셔리 브랜드를 통해 자신의 회사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죠.

 이것이 시너지 효과가 되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됩니다.

미우치아 프라다, 파르타찌오 베르텔리
미우치아 프라다, 파르타찌오 베르텔리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가죽공급 기업인 IPA CEO 파르타찌오 베르텔리 (Patrizio Bertelli)와 인연이 되어 그 해 결혼을 합니다.

 훗날 이 회사는 프라다에 합병을 하게 되죠.

 그리고 기존 가방 제품을 만들던 회사에서 신발, 의류 제품 까지 만드는 회사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킵니다. 종합 패션 회사로 변모하게 되는 것이죠.


선택과 집중

 미우치아 프라다는 자신이 경영보다는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 밑에서 배웠던 제품 디자인을 더 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전문적으로 대학에서 디자인을 배웠던 여성은 아니었지만 예술을 사랑하고 프라다 창업 당시 할아버지에게 액세서리 디자인을 해보라면서 일을 맡겼기 때문에 실무적인 능력만큼은 있었죠.

 그래서 자신이 회사의 소유주이지만 경영권을 남편에게 전부 위임하게 됩니다.

 남편인 베르텔리는 21살 때부터 가죽회사를 차렸고 40살이 넘은 나이에 건실한 회사로 성장시킨걸 알아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프라다 회사의 경영은 남편이 맡고 제품 개발 및 디자인은 미우치아 프라다가 맡게 되죠.

이것이 훗날 거대한 스노우볼이 되어 엄청난 성장을 거두게 됩니다.


포코노 나일론

 미우치아 프라다는 1985년 지금의 프라다의 상징인 포코노 나일론 직물을 개발합니다.

기존 오뜨꾸튀르에서 늘 보던 소재들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럭셔리 패션 업계 최초로 나일론 소재를 가방에 적용시킨 제품을 탄생시킵니다.

 1984년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포코노 나일론 소재 가방(벨라백)을 공개하였을 땐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했죠.

 그러나 같은 해인 뉴욕에서 패션위크를 열고 공개를 하였을 땐 정반대의 반응이 일어났습니다. 미국인들은 그녀가 디자인한 '벨라백'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어글리시크

 여기서 탄생한 패션이 '어글리시크'

군용 소재로만 주로 쓰였던 나일론 소재가 럭셔리 패션 스타일로 자리매김 합니다.

 뭔가 싸구려 같은데 세련된 독특한 매력을 주는데요.

격식에 안맞는 복장인 것 같은데 세련된 느낌의 아이러니함을 줍니다.

 개인적으로도 프라다의 패션 디자인을 보면 클래식 레거시 드레스 코드와 거리가 멀지만 이상하게 세련되어 보이는 특이한 매력이 있죠.


프라다의 베스트셀러 벨라백(Vela bag)
프라다의 베스트셀러 벨라백(Vela bag)
나일론이라는 소재의 독특함.

 프라다에서 개발한 포코노 나일론은 기존의 나일론과 다릅니다. 그 이유는 기존에 나일론 제품보다 원사가 매우 가늘고 내구성이 강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이 나일론을 개발하기 위해서 공장을 찾아다녔는데 원단을 제작하기 위해서 실크보다 더 큰 비용이 발생한다고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마치 할아버지가 '사피아노 가죽'을 통해서 프라다를 알렸듯이 프라다를 대표하는 아이덴티티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프라다 삼각형 로고 의미

프라다 삼각형 로고
 프라다의 로고의 상징인 삼각형은 그의 할아버지가 트렁크에 새겼던 로고 버클을 재구성하여 디자인 하였습니다.

초창기 프라텔리 프라다 시절 로고
초창기 프라텔리 프라다 시절 로고

 차이점 중 하나라면 기존의 로고에서 뒤집은 역삼각형 로고를 썼다는 점.

삼각형을 뒤집은 의미는 어글리시크 디자인 철학을 의미합니다.

속물처럼 보이지 않는 럭셔리.


로고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앞에서 설명한 '사보이 왕가'의 문장이 새겨져 있습니다.

지금의 프라다가 럭셔리 브랜드로 있게한 가문이죠.


프라다의 미래

 프라다는 이제 4대째 가업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미우치아 프라다 부부는 CEO 은퇴를 선언 후 LVMH 그룹의 고문으로 활동한 '지안프랑코 디안티스'가 새 CEO로 임명되었습니다.

로렌조 베르텔리
로렌조 베르텔리
 그리고 프라다 부부의 아들인 로렌조 베르텔리가 차기 프라다 후계자로서 활동하는 중입니다. 그는 WRC 랠리 프로레이싱 드라이버로 활동했던 선수였지만 2017년 선수 은퇴 후 가업을 잇고 있습니다.

 그가 프라다에 입사하여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NFT 도입

 온라인 마켓을 개설하고 NFT를 도입하는 등 웹 3.0 온라인 접근성을 높히기 위해서 새로운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프라다가 기존 럭셔리 그룹에 비해서 젊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10~20대 세대를 잠재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함입니다.


리나일론 소재 개발

리나일론 소재 패션
Prada Re-nylon

 기존에 개발했던 포코노 나일론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프라다에서 사용하지 않고 바다 어망 폐기물 등을 재처리 가공 후 만든 원단이죠. 품질은 포코노 나일론과 동일하며 프라다가 럭셔리 뿐만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터널 골드

 프라다에서는 100% 재활용 금으로 귀금속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만들어진 귀걸이, 목걸이 등 모두 가전제품, 반도체 폐기물에서 추출해낸 금인 것이죠.

이로 인해 금을 채굴할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프라다 브랜드에 대해서 정리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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