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편중 현상 원인 및 공대, 공학 산업의 대책 방안

공대 대학생들도 의대로 몰린다. 산업계의 어두운 미래.

권오경 교수 (출처 : 디일렉)

권오경 한양대학교 석좌교수 디일렉 언론 인터뷰 내용을 참고하였습니다.

권오경 교수님은 前 한국공학한림원 회장(National Academy)이셨고 흔히 말하는 공학자중의 공학자. 구루(Guru)로서 인정받는 분이시죠.

국내 최초로 AMOLED 디스플레이를 설계하신 분입니다.

실제로 의대 입시 편중 현상이 심각하게 되면서 실제로 공대로 진학하는 학생의 퀄리티가 옛날에 비해서 떨어지는 편이라고 합니다.

지능이 뛰어난 학생들이 의대로 진학하려고 하는 문제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젊은 사람들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의 인재 퀄리티가 점점 떨어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10년, 20년 후 삼성, LG, 현대 등 공학으로 발전했던 국가의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의대 편중 현상에 대해서 현재 우리나라의 공대, 공학 산업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향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현재 출산율과 젊은 사람들의 인구로는 미래의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져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한국에 와서 적응할 수 있도록 이민 정책을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이민자들이 적응하기 어려운 시스템으로 되어있습니다. 좋은 인재의 이민자들이 쉽게 들어오게 해야합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삼성, LG 등의 기업들은 직원의 실적을 평가할 때 개인의 성과보다는 부서의 실적을 우선으로 삼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의 경우 직원의 부서가 메모리 분야에 있냐,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있는지에 따라서 PS(초과이익성과급) 금액이 크게 달라집니다.

이미 PS를 적게 받을 수 밖에 없는 부서는

'어차피 PS도 잘 못받는 부서니까 대충 일해야지'

이런 식으로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권오경 교수님은 자신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서 일했던 고과평가와 다름을 지적합니다.

미국의 기업의 경우 연봉을 그 누구에게도 공개할 수 없도록 근로계약서를 작성합니다.

심지어 직원의 가족들, 아내에게도 자신의 연봉을 공개할 수 없죠. 애초에 월급 통장을 무조건 직원 명의의 계좌로 보내야 됩니다.

만에 하나 가족 중에 누구라도 알게 되면서 연봉 금액이 밝혀질 경우 즉각 퇴사조치 및 법적 소송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같은 직급의 직원이더라도 월급 차이가 2배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서위주의 평가가 아닌 철저히 개인위주의 인사고과 평가이므로 자신이 속한 부서가 실적이 안 나오는 부서이더라도 열심히 하려고 하죠.

특히 상위 0.01% 인사고과를 받을 경우 연봉의 30~40배를 준다고 해요. 그래서 더욱 동기부여를 가지고 일하게 되는 것이죠.

이 부분은 기업을 경영하는 분들이 시스템을 바꿔야 문제입니다.

미국의 경우 산학 협력 과제로 취득한 특허는 100% 학교가 소유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에서 산학 연구를 하더라도 특허를 갖기 위해선 돈을 주고 사야하죠.

그러나 한국에 경우 학교 50% 기업 50%의 특허 소유권을 갖는 시스템입니다. 학교 측에서 특허 기술을 사용하려면 기업의 허가를 받아야 하죠. 그러나 어떤 기업도 허가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 특허 기술을 여러 방면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상 1개 기업이 특허를 독식하는 구조가 되므로 제한적인 환경에서만 사용될 수 밖에 없고 특허 기술을 더 발전시키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여러모로 한계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런 산학프로젝트도 미국처럼 학교가 특허를 100% 소유하게끔 하여 여러 방면으로 특허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변화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의대 편중 현상에 대한 원인과 공대, 공학 산업의 경쟁력 대책 방안에 대해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